외교부 "이슬람국가(IS) 일본인 인질 살해, 충격과 분노 금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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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26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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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정부는 26일 이슬람국가(IS) 조직원이 일본인 인질을 살해한데 대해서 "우리 정부는 이번에 일본국민 “유카와 하루나”씨가 테러행위에 의해 희생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충격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규탄했다.

외교부는 이날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우리 정부는 테러행위에 의한 무고한 민간인의 희생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는 확고하고 일관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어서 "우리 정부와 국민들은 일본국민이 겪고 있는 고통과 슬픔을 함께 하며 억류되어 있는 일본국민이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납치한 2명의 일본인 인질 중 한 명인 유카와 하루나(湯川遙菜·42)씨를 살해했다고 25일(현지시간) 확인했다.

이슬람국가는 이날 밤 자체 운영하는 아랍어 라디오 알바얀을 통해 "경고를 이행했다. 주어진 시한이 종료함에 따라 일본인 인질 유카와 하루나를 처형했다"고 밝혔다.
 

이슬람국가(IS) 추정 세력에 억류된 고토 겐지로 보이는 인물이 다른 인질 유카와 하루나로 추정되는 인물의 '피살' 사진을 들고 서 있는 모습[사진 출처: 'News2Share' 유투브 동영상 캡처]


알바얀 라디오는 뉴스시간에 38초간 아나운서의 음성으로 "이슬람국가는 경고한 대로 일본인 인질을 살해했다. 이슬람국가는 공개한 비디오영상에서 두번째 일본인 인질이 '유카와가 사형에 처해졌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아나운서는 다른 일본인 인질이 자신의 석방을 위한 조건으로 요르단에 사형수로 갇힌 여성 테러범 사지다 알리샤위를 석방하라고 일본 정부에 압력을 가하도록 친척들에게 호소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방송은 두번째 일본인 인질이 고토 겐지(後藤健二·47)씨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또한 방송은 유카와씨를 살해한 경위와 알리샤위의 석방을 요구하는 이유 등도 설명하지 않았다.

알바얀은 이라크와 시리아의 IS 점령지역에서 방송된다.

앞서 전날 밤에는 유카와씨를 살해했다고 주장하는 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됐다.

이 영상에선 또 다른 인질 고토 겐지씨가 사진을 들고 서 있었으며 사진에 유카와씨가 참수당한 모습이 담겨 있다는 음성 설명이 첨부돼 있었다.

이슬람국가는 지난 20일 온라인 메시지로 72시간 내로 2억 달러(약 2165억원)의 몸값을 지급하지 않으면 유카와씨와 고토씨를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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