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옛 사위일가 기업 삼우와 정리 수순?… 계열사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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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02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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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현대차가 전 셋째 사위 일가 기업인 삼우와 정리 수순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2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다출자자를 포함한 주요 주주가 동일인 관련자에서 제외되면서 삼우를 계열회사에 제외했다.

삼우는 정몽구 회장의 셋째 사위였던 신성재 전 현대하이스코 사장의 아버지인 신용인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회사다.

업계에서는 이와 관련해 본격적인 정리 수순에 돌입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몽구 회장의 사돈일가 기업인 삼우는 신 회장의 아들인 신 전 사장과 정몽구 회장의 딸인 정윤이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전무와 결혼 이후 급성장했다.

트럭 및 버스용 휠, 자동차용 강판 전문 제조업체인 삼우는 신 전 사장과 정윤이 전무가 결혼하고 2년 뒤인 1999년 현대차와 기아차의 1차 협력사로 지정돼 안정적인 매출처를 확보한 이후 현대제철, 현대하이스코 등과도 계약을 체결해 사업영역을 넓혔다. 이어 신 전 사장이 지난 2008년 세 아들과 함께 부친 외에 2명의 주주들이 소유하고 있던 삼우 지분 50%를 전량 인수하면서 삼우는 현대차 그룹 관련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편입됐다.

계열 편입 이후, 2005년 323억원 수준이던 매출이 2013년에는 9063억원(이 중 87.3%은 현대차그룹 계열사를 통한 매출)으로 껑충 뛰었다.

신 전 사장 역시 결혼 이후 고속승진을 거듭하며 2005년 현대하이스코 대표이사 사장을 맡으며 10년째 사령탑을 지켜왔지만 결국 지난 9월 현대하이스코 대표 자리에서 물러났고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하이스코의 지분은 물론 전량 처분했다.

이후 신 전 사장은 보유하고 있는 현대하이스코 주식은 물론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건설 등 현대차그룹 보유 주식을 모두 매도하며 현대차그룹과의 정리에 나섰다.

삼우로서는 앞으로가 문제다. 신 전 사장 사임 이후 현대차그룹이 더 이상 일감을 삼우에 몰아줄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신 전 사장으로 인해 연결됐던 삼우와 현대차그룹의 관계는 끊어진 상황"이라며 "향후 어떤 식으로든 관계가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현대차는 앞서 현대메티아, 현대위스코, 현대씨엔아이, 현대건설인재개발원을 흡수합병하며 계열사에서 제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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