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 중기·벤처수장 대거 물갈이...패러다임 바뀔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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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01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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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기중앙회·중진공·벤처협회 등 핵심기관장 교체 임박

  • 새로운 중기 패러다임 구축할 담론 제시 필요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2015년 시작과 함께 중소, 벤처업계에 큰 폭의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핵심 기관 및 단체의 수장 교체에 따른 패러다임 변화도 감지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수장 교체가 진행되는 곳은 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진흥공단, 벤처기업협회, 한국여성벤처협회,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이노비즈협회) 등이다. 여기에 소상공인연합회도 오는 2월 회장 선거가 예정돼 있다.

정부기관인 중소기업청과 지난해 법정단체의 자격을 획득한 중견기업연합회를 제외하면 사실상 국내 중소·벤처·소상공인 관련 정책 수립과 진행을 담당하는 대다수 기관의 간판이 바뀌는 셈이다.

스타트는 중진공이 끊는다.

현 박철규 이사장의 임기는 오는 17일까지다. 아직 차기 이사장 윤곽이 명확하게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이번만큼은 민간 출신 이사장이 탄생할 수 있다는 예측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중진공 이사장 자리는 초대 이사장 이후 15대에 이르기까지 줄곧 산업통상자원부나 기획재정부, 중기청 등 정부 고위 관료 출신들이 독식해왔다.

하지만 관피아 척결에 대한 사회적 요구와 필요성이 어느때보다 강조되고 있는데다, 최근 예산집행규모 등 덩치가 커지고 있는 중진공의 위상을 고려했을 때 대학교수 등 최초의 민간 출신 이사장 선임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이미 중진공은 인사추천위원회는 공모접수 후 서류전형을 끝낸 상태다.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것은 곳은 중소기업중앙회다.

지난 8년간 자리를 지켜 온 김기문 회장이 이임하고 오는 2월 27일 회장선거가 열린다. 중기중앙회는 현 정부가 출범 당시부터 야심차게 추진한 중소기업 정책을 최전선에서 이끌어 왔다. 여기에 경제4단체장이라는 중기중앙회장의 위상까지 감안하면 경선구도는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현재 차기 중기중앙회장 선거에는 총 8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중기중앙회는 선거가 과열 양상을 띄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관리를 위탁하고, 선거법 위반행위에 대한 신고 포상금액을 상향조정하는 등 다양한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

이에 비해 벤처업계의 협회장 인선은 차분한 분위기다.

벤처기업협회는 현 남민우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가운데, 정준 수석부회장과 김철영 수석부회장 중 한명이 추대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벤처협회와 마찬가지로 이노비즈협회 역시 추대형식으로 차기 회장이 선임될 것이 유력해 보인다. 지난해 성명기 이노비즈협회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본인은 언제든지 '백의종군' 할 생각이 있으며, 그 자리는 수석부회장들이 잘 맡아서 운영해 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 수석부회장인 이규대 대경산업 대표이사의 낙점이 거의 확실시 되는 이유다.

업계에서는 유관기관 및 단체의 수장 교체 속에 새로운 중소기업 정책을 이끌 패러다임도 함께 강구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 관계자는 "현 정권은 출범 초기 중소기업 정책에 대해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었지만, 지난해 말부터 그 관심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말이 있듯이 새로운 담론의 제시가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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