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아시아 여객기 실종]실종기 수색 국제사회 공조 본격화,인니당국“기체,해저에 가라앉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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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2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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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어아시아]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한국인 3명을 포함해 162명을 태운 에어아시아 소속 QZ8501 여객기가 인도네시아 자바해 상공에서 실종된 지 하루가 지난 29일(현지시간) 실종기를 찾기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가 본격화되고 있다.

AP와 현지 언론들은 일제히 이날 “인도네시아 당국은 29일 오전 6시부터 실종 에어아시아 여객기가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벨리퉁섬 인근에 대한 항공 수색 작업을 재개했다”고 전했다. 실종기 수색 작업을 주도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당국은 이날 선박 12척과 헬기 3대를 비롯한 공군기 5대, 함정 등을 동원해 육상과 해상에서 수색 작업을 대대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실종기가 벨리퉁섬 탄중판단과 보르네오섬 인도네시아령 칼리만탄 서부 폰티아낙 사이 자바해에서 추락한 것으로 추정하고 잔해를 찾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드로요노 수실로 해양조정장관은 “실종 에어아시아 여객기를 찾기 위해 해저에서 발사되는 신호 탐지가 가능한 '바루나 자야 4호'를 사고해역으로 급파하겠다”며 “이 선박의 장비는 해저를 탐색하는 데 유용하다”고 말했다.

바루나 자야 4호는 해저 지도 제작, 해류 자료 축적, 해양 기후 관찰 등을 위한 과학기술연구 선박이다. 해상뿐 아니라 해저에서 나오는 신호를 포착할 수 있는 장비를 갖추고 있다.

한국 정부는 실종기 수색 지원을 위해 군 초계기 파견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과 인도, 영국 등도 수색에 동참하거나 관련 전문가 파견 등으로 지원할 것임을 밝혔다. 싱가포르는 전날 C-130 수송기를 보낸 데 이어 해군 함정 2척을 추가했다. 말레이시아는 해군 함정 3척과 C-130 수송기를 지원했다. 호주도 초계기 1대를 파견해 실종기 기체 수색을 지원하고 있다. 실종기 제조사인 에어버스사는 조사를 도울 전문가 2명을 인도네시아로 급파했다.

밤방 소엘리스티오 인도네시아 국가수색구조청장은 29일 자카르타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여객기 실종지역 좌표와 해상 추락 가능성으로 미뤄볼 때 기체는 해저에 가라앉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는 실종기가 바다에 추락했음을 기정 사실화한 것으로 보인다.

에어아시아 여객기 실종 사고도 지난 3월 남인도양에 추락해 잔해조차 찾지 못한 말레이시아 항공 보잉 777-200 여객기 사고의 전철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전문가들은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주 엠브리-리들 항공대의 윌리엄 월독 교수는 “실종 에어아시아 여객기가 이륙한 후 두 시간 이내에 사라졌고 실종 지점도 분명한 만큼 찾아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실종기는 인도네시아 시간으로 28일 오전 5시 35분쯤 인도네시아 제2도시인 수라바야의 주안다 국제공항을 출발해 8시 30분쯤 싱가포르에 착륙할 예정이었지만 이륙 42분 만에 교신이 두절됐다. 교신 두절 당시 실종기는 인도네시아 영공인 자바해 상공을 비행하고 있었다. 한국인 선교사 박성범(37)씨 가족 3명을 포함한 승객 155명과 승무원 7명 등 162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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