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동성은 지금>조태열 차관 ‘한.중 FTA는 횃불과도 같은 것’[한.중 FTA 옌타이 세미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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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23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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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일 중국 옌타이시에서 ‘한.중 FTA 경제협력세미나’ 개최

  • 양국 정상 선언 후, 가장 실질적인 세미나로 평가 돼

조태열 외교부 차관이 23일 중국 산동성 옌타이시에서 개최된 '한.중 FTA 경제협력세미나'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사진=최고봉 기자]


아주경제 산동성 특파원 최고봉 기자 = “2년 이상의 협상과정을 겪었지만 한.중 양국은 세계경제의 구조변동과 이와 맞물려 증가하는 불확실성에 함께 대응하겠다는 의지가 있었기에 FTA를 성사시킬 수 있었다”

23일 중국 산동성 옌타이시에서 개최한 ‘한.중 FTA 경제협력세미나’에서 조태열 외교부 차관은 이같이 말하며 “한.중 FTA는 이처럼 불확실성 시대에 탄생한 횃불과도 같은 것”이라고 소개했다.

조태열 차관은 “한.중 FTA는 세계 수출 1위와 7위 국가, 그리고 경제규모 1위와 15위 국가 간에 체결된 비중 있는 자유무역협정이다. 그러나 외형적인 수치 이면에는 수천 년 역사를 공유할 뿐만 아니라 최근 경이로울 정도로 가까워지고 있는 이웃으로서 양국 국민과 정상 간의 신뢰가 있음을 우리 모두는 알고 있다”면서

“양국 모두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패러다임 전환을 추구하는 상황에서 한국은 중국의 FTA 파트너로서, 중국의 개방형 경제체제 건설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차관은 “이번 한.중 FTA에는 전자상거래, 금융, 통신 등 새로운 무역규범과 지식재산권 강화, 비관세장벽 작업반 설치, 비관세조치 중개절차 도입 등 다양한 제도 개선사항들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협정 발효 후 2년 내 네거티브 리스트의 서비스 투자 후속 협상을 개시하여 보다 높은 수준의 자유화를 추진키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를 통해 중국이 보다 기업하기 좋은 무역투자 환경을 조성하면 한국의 중국 투자는 더욱 다양한 분야와 지역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한국은 전 세계 48개국과 FTA를 체결하고 있어 중국 기업들의 한국 투자는 세계로 뻗어나가는 통로가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또 “한.중 FTA를 통해, 무역 의존에서 내수 지향으로 변화하는 중국의 경제구조 전환에 부응하여 세계의 소비시장으로 전환되고 있는 중국의 내수시장 소비자들과 직접 소통하는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차관은 “개방은 내수를 진작시키고 소비자로 하여금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중국의 14억 내수시장은 양국 기업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중국의 현대화를 위한 내수시장 확대 전략과 한국의 중국 내수시장 진출 전략은 양국 경제 발전에 상호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 외교부와 중국 상무부가 주최하고 한국무역협회, 칭다오총영사관, 산동성 상무청, 옌타이시인민정부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까오옌 상무부 부부장, 샤겅 산동성 부성장, 멍판리 옌타이시장, 조태열 외교부 차관, 황승현 칭다오총영사, 장호근 한국무역협회 본부장 등 한.중 기업인과 정부 관계자 4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세미나는 한중 양국 정상들의 선언 이후, 한중 FTA와 관련해 가장 실질적인 정보와 의견이 교환된 행사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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