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진모영 감독 "할머니, 영화 흥행에 기뻐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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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18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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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영화사 하늘]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화제작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진모영 감독이 출연자 강계열 할머니에 대한 염려스러운 마음을 내비쳤다. 강계열 할머니는 최근 언론의 과다한 관심으로 평생 살아온 집을 떠났다.

진모영 감독은 18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압구정CGV 아트하우스에서 열린 특별 기자간담회에서 “(출연진에 대한 과도한 관심에 대해) 영화를 촬영하면서 처음엔 생각하지 못했다. 영화 촬영을 다 하고 개봉이 가까워지면서 문득 걱정이 들었다”고 했다.

진 감독은 “호소문에도 써서 보내드렸지만, 오해가 좀 있다”면서 “어떤 충격에 할머니가 피하시는 게 아니다. (거주지 이전은) 우리가 미리 혹시라도 있을 위험에 대해 방지하고자 한 일”이라고 했다. “앞으로도 다큐멘터리 영화가 잘될 수 있도록 출연자에 대한 보호가 이뤄져야 할 것 같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진 감독은 “할아버지께서 떠나신 후, 할머니께서는 비교적 건강히 공순이(애완견)와 함께 그 집에서 지내셨다. 편히 모시겠다는 자녀들을 물리치시고 76년 일생의 연인과 함께한 그곳에서 지내길 원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바로 얼마 전, 'OOO인데요, 지금 댁에 계시지요? 찾아 뵈어도 될까요?'라는 전화를 받으시고는 울먹이시며 자녀분 댁으로 거처를 옮겼다”며 과도한 관심을 자제해줄 것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언론사에 보냈다.

“할머니께서는 건강히 지내고 계시고 영화가 잘되는 부분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 다만 그 전에 프로그램을 하고 나서도, 영화를 촬영할 때도 간혹 찾아오는 분들이 있기도 했다. 반갑기도 하지만 어떨 땐 두렵기도 하셨다더라”고 설명했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3년 전 KBS1 ‘인간극장’에 소개된 98세 조병만 할아버지와 89세 강계열 할머니의 모습을 1년 4개월여에 걸쳐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독립영화로서는 이례적으로 개봉 18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는 ‘사건’을 일으켰다. ‘인터스텔라’ ‘엑소더스: 신들의 왕들’ 같은 할리우드 대작의 공세에도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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