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리나 졸리, 악마다" 일본 극우 단체에 미움 사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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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1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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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리나 졸리[사진 출처=유엔난민기구 홈페이지]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유엔남민기구 글로벌 친선대사 안젤리나 졸리가 일본 극우 단체이 미움을 사고 있다. 그가 연출한 영화 ‘언브로큰’ 때문이다.

‘언브로큰’은 19세의 나이에 최연소로 올림픽 국가대표가 된 육상선수 루이 잠페리니가 2차 세계대전에 공군으로 참전해 850일간 일본 포로수용소에서 전쟁 포로로 지내며 겪은 고난을 담았다. 소재가 소재이니만큼 일본군의 야만적 행위가 묘사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극우 단체는 바로 반응했다. 최근 외신에 따르면 일본 극우단체는 ‘언브로큰’ 보이콧을 주도하면서 감독인 안젤리나 졸리에 대한 입국금지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적극적으로 영화에 대한 반기를 들고 있다. 감독뿐만 아니라 포로수용소의 악랄한 감시관으로 출연하는 일본의 록스타 미야비에게까지 번졌다.

안젤리나 졸리는 2001년 유엔남민기구 글로벌 친선대사로 공식임명돼 현재까지 세계 곳곳에 산재해 있는 난민 캠프를 방문하는 등 적극적인 외교 및 구호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아가야, 너는 불쌍해서가 아니라 이 나라의 미래이기 때문에 도움이 필요한 거야” “상상하기도 힘든 상황에서 다시 한 번 삶을 재건하기 위해 난민들이 보여준 용기와 강인한 회복력 그리고 존엄성은 인류가 보여줄 수 있는 최상의 정신”이라는 졸리의 말은 세계인의 가슴에 깊은 감동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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