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윤병세 장관의 '아리랑'은 바리톤…외교부, 시리아 난민돕기 송년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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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17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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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오,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16일 늦은 저녁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는 한 벨라루스 소녀의 아리랑 선창으로 시작해 수백명이 함께 부르는 아리랑 멜로디가 울려퍼졌다.

주한벨라루스대사관 참사관인 키릴 잘레스키씨의 딸인 마리아 잘레스카야양(8세)이 또박또박 정확한 한국어로 먼저 부른 아리랑을 듣고 있던 윤병세 장관의 얼굴은 잠시 상기되는 모습이었다.

매일매일 발생하는 외교 현안들 속에서 10분 보고 받기 위해 밤 11시 넘어서도 청사를 지키는 윤병세 장관이었지만 이 시간만큼은 아리랑 가락에 심취하는 모습이었다.

이어서 윤병세 장관과 무대에 오른 주한외교단이 함께 아리랑을 불렀다. 그리고 객석에서도 함께 부르기 시작했다. 시리아 난민들을 돕기 위해 연 송년 자선음악회 무대였다.
 

"아리랑 합창" 외교부가 주한외교단과 함께 개최한 송년 자선음악회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앞줄 가운데)과 주한 외교관들 그가족들이 함께 아리랑을 부르고 있다.  [사진=김동욱 기자]


외교부가 주한외교단과 송년 자선음악회를 개최한 것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로, 이날 모금한 성금은 유엔난민기구(UNHCR)를 통해 시리아 난민 구호기금으로 기탁된다.

특히 이번 음악회에서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공연자로 무대에 올라 '노래 실력'을 선보였다.

주한외교단 합창단이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개사한 '12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부르는 동안 윤 장관이 마이크를 들고 무대에 합류하자 객석에서 탄성이 터져나왔다.

윤 장관은 합창단과 함께 캐럴 '오 홀리 나이트', '아리랑' 등을 부르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음악회에서는 이외에도 필리핀, 브라질, 우크라이나, 러시아, 일본 등 각국의 주한 대사관 구성원 및 가족 10개 팀이 준비한 전통무용과 악기 연주, 노래 등 다양한 공연이 진행됐다. 외교부 직원들도 K팝 공연 등을 통해 숨겨둔 끼를 뽐냈다.

외교부는 이번 행사에 대해 "외교부와 주한외교단이 문화를 매개로 교류하며 서로의 마음을 얻었다"며 "난민에 대한 국제적 인도주의 정신을 발휘한다는 점에서 공공외교로서의 의미도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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