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벨라루스 소녀의 '아리랑'…외교부, 시리아 난민돕기 송년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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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17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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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오,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16일 늦은 저녁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울려퍼진 한 벨라루스 소녀의 아리랑 선창에 주한대사 40여명과 주한외교단 및 가족, 외교부 직원 등 200여명등은 일제히 숨을 죽였다.

옆에선 외국인 할아버지들 앞에서도 기죽지 않고 아리랑 리듬에 따라 손짓과 좌우로 몸을 흔들며 박자에 맞춰 아리랑을 또박또박 불러 참석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 소녀는 주한벨라루스대사관의 참사관으로 근무중인 키릴 잘레스키씨의 딸인 마리아 잘레스카야양(8세)이었다. 이날 무대는 외교부와 주한외교단이 함께 시리아 난민들을 돕기 위해 연 송년 자선음악회였다. 

외교부가 주한외교단과 송년 자선음악회를 개최한 것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로, 이날 모금한 성금은 유엔난민기구(UNHCR)를 통해 시리아 난민 구호기금으로 기탁된다.
 

"벨라루스 소녀의 아리랑 들어보세요" 외교부와 주한외교단이 16일 밤 시리아 난민들을 돕기 위해 연 송년 자선음악회에서 주한벨라루스대사관 참사관인 키릴 잘레스키씨의 딸인 마리아 잘레스카야양(앞줄 가운데 한복입은 어린이)이 아리랑을 선창하는 모습. 윤병세 외교부장관(가운데)이 옆에 서 있다. [사진=김동욱 기자]


특히 이번 음악회에서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공연자로 무대에 '깜짝' 등장, 노래 실력을 선보이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주한외교단 합창단이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개사한 '12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부르는 동안 윤 장관이 마이크를 들고 무대에 합류하자 객석에서 탄성이 터져나왔다.

윤 장관은 합창단과 함께 캐럴 '오 홀리 나이트', '아리랑' 등을 부르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음악회에서는 이외에도 필리핀, 브라질, 우크라이나, 러시아, 일본 등 각국의 주한 대사관 구성원 및 가족 10개 팀이 준비한 전통무용과 악기 연주, 노래 등 다양한 공연이 진행됐다. 외교부 직원들도 K팝 공연 등을 통해 숨겨둔 끼를 뽐냈다.

외교부는 이번 행사에 대해 "외교부와 주한외교단이 문화를 매개로 교류하며 서로의 마음을 얻었다"며 "난민에 대한 국제적 인도주의 정신을 발휘한다는 점에서 공공외교로서의 의미도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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