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A와 함께한 ​FNC엔터 '이색' 상장식…주가도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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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04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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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한국거래소 본관 2층 홍보관에서 열린 FNC엔터테인먼트 상장기념식에 참석한 주요인사와 소속 연예인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짧은 치마를 입고 내가 길을 걸으면 모두 나를 쳐다봐…"

4일 오전 FNC엔터테인먼트의 코스닥 상장식이 열린 한국거래소 본관 2층 홍보관. 시세 확인을 위해 설치된 대형 전광판 앞에서 걸그룹 AOA의 '짧은치마' 공연이 펼쳐졌다.

상장식을 보기 위해 모인 300여명 관중들은 인기 걸그룹의 공연모습을 휴대전화에 사진으로 담기 바빴다. 공연이 끝나자 여기 저기서 환호 소리가 들렸다. 앵콜 요청도 나왔다.

이날 FNC엔터테인먼트의 '이색' 상장식은 총 40분에 걸쳐 1·2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한성호 대표이사를 비롯해 가수 AOA·주니엘, 탤런트 박광현·김민서·성혁, 개그우먼 송은이 등 소속 연예인도 총 출동해 회사의 코스닥 시장 입문을 축하했다.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김재준 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 위원장·유창수 유진투자증권 대표이사·정지완 코스닥협회 회장 등도 자리를 지켰다.

최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국내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수출 동력의 활력소"라며 "FNC엔터테인먼트가 업계의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상장은 SM·YG·JYP에 이어 네번째지만 소속 연예인의 축하공연이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장식에 참석한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관계자는 "상장식에 이렇게 많은 인원이 몰린 적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300명은 족히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뜨거운 분위기 만큼 주가도 급등했다. 시초가는 공모가(2만8000원)보다 2800원 적은 2만5200원에 형성됐지만 상장 직후 주가는 2만8950원을 기록하며 상한가로 직행했다. 11시 20분 현재도 2만8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성호 FNC엔터테인먼트 대표는 "2006년 회사 설립 이후 남이 가지 않는 길을 가겠다는 신념으로 묵묵히 걸어왔다"며 "책임감을 가지고 아시아를 넘어 문화리딩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거래소는 올해 기업 상장유치 활성화와 함께 각 기업의 특성이 담긴 '이색' 상장식 개최를 위해서 힘을 쏟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상장식에 북을 도입한 것도 이 때문이다.

앞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게임업체 파티게임즈는 게임캐릭터인형을 상장식에 등장시켰다. 데브시스터즈는 게임 캐릭터가 담긴 대형현수막을 내걸기도 했다.

이 외에도 코넥스 기업인 판도라TV는 참석 직원 모두 붉은색 근무복을 입고 상장식을 찾았다. 미스코리아에 의상협찬을 하는 여성 정장 제조업체 디피앤케이는 미스코리아 진·미 당선자를 초청했다.

최 이사장은 "앞으로도 기업과 산업의 특성을 반영해 상장식을 상장사와 투자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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