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2월12일 '제2의 싱글데이' 온다...알리바바, 쑤닝 등 판촉경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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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04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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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중국신문망]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지난 11월 11일 광군제(光棍節) 또는 솽스이(雙十一·더블 11)로 불리는 중국 최대 쇼핑행사 '싱글데이' 열풍이 중국 대륙을 휩쓴지 한달도 채 안된 가운데, 오는 12월 12일 '제2의 싱글데이'로 불리는 솽스얼(雙十二·더블 12)이 중국 소비자들을 찾아간다. 앞서 싱글데이 효과를 톡톡히 맛본 중국 대표 전자상거래업체들은 벌써부터 솽스얼 특수를 잡기 위한 판촉경쟁 2라운드에 돌입했다.

4일 중국증권보(中國證券報)에 따르면 알리바바 산하 온라인 쇼핑몰인 타오바오(淘寶)의 장젠펑(張建鋒) 총재는 전날 열린 모바일 타오바오 전략 발표회에서 오는 12일 '솽스얼' 기간 동안 다양한 프로모션 행사를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타오바오몰은 솽스얼 기간 다양한 할인혜택을 포함해 약 200개 품목을 선별한 '원스톱' 쇼핑방식을 도입해 소비자들의 쇼핑 편의를 제고할 예정이다.

또 지난 싱글데이 기간 알리바바 산하 티몰(天貓·톈마오)이 올린 571억 위안(약 10조3600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매출액 중 절반에 가까운 243억 위안을 모바일을 통해 거둬들였다는 점을 고려해, 8000만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모바일 타오바오'를 이용하는 소비자 집중 공략에 나선다. 

특히, 이번 솽스얼 기간 가전제품청소, 개인법률자문, 보모채용, 디지털가전 수리, 레크레이션, 모닝콜 서비스 등 다양한 '체험식 서비스 상품' 판매를 통해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타오바오몰에 등록된 10만 개의 가사도우미 서비스를 전국 27개 도시를 대상으로 시간당 5위안에 제공하고, 방문수거 세탁 서비스를 의복 1벌당 9.9위안에 제공하는 등의 서비스 등이 포함된다. 

아울러 연말연시 나눔행사의 일환으로 유명인들과 함께하는 '1212 자선 경매' 행사도 선보인다.

중화권 대표 여배우 임지령(林志玲·린즈링)과의 15분 데이트, 중국의 배드민턴 영웅 린단(林丹)의 배드민턴 개인교습, 내년 2월 22일 열리는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 참관, 한국 전문의가 집도하는 무료 성형수술권 등을 경매에 붙일 예정이다. 린단의 개인교습 1000위안, 린즈링과의 데이트 1212위안, 아카데미 시상식 참관 기회 9999위안의 최저 경매가에서 시작되는 이 행사의 수익금은 공익행사에 쓰여질 예정이다.

중국 최대 전자제품 유통업체 쑤닝(蘇寧)은 솽스얼 기간 15억 위안(2700만원)을 현금으로 돌려주는 훙바오(紅包·보너스) 이벤트, 500만건 상품에 대한 2+1 행사, 1000만개 브랜드가 제공하는 무료상품권을 비롯해, 올해 초 쑤닝이 새롭게 출시한 온라인금융상품 ‘링첸바오’(零錢寶)를 통해 결제한 소비자들에게 최소 10위안에서 최대 4999위안의 현금을 지급하는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특히, 쑤닝은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새로운 경쟁무대로 부상하고 있는 농촌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쑤닝은 이미 농촌구역에 속한 향(鄉)과 진(鎮) 지역에 800여개 쇼핑서비스 센터를 구축하고, 물류서비스를 농촌 시장의 75%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여기에 지난달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아마존 쇼핑데이'를 지정하며 중국 시장 진출의 포석을 마련한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 또한 이번 솽스얼 기간 동안 열띤 판촉경쟁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솽스얼은 싱글데이를 최초 도입한 알리바바 타오바오몰이 지난해부터 추진한 쇼핑행사로, 싱글데이와 달리 중국의 중소 판매상들의 판매행사를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어 할인 폭이 기대만큼 크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싱글데이 기간 알리바바를 비롯해 여러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큰 특수를 누리면서 지난해와 달리 더욱 규모가 확대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지난 한달 동안 싱글데이,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에 이어 3번째 대규모 판촉행사가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의 피로감이 커졌을 것이라면서, 지난 싱글데이에 나타난 소비자들의 쇼핑열기가 솽스얼 기간까지 이어지기를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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