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잉주 대만 총통, '선거 참패' 책임지고 국민당 주석직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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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03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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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잉주 대만 총통 전날 국민당 주석 사임 의사 밝혀, 3일 공식 사퇴

마잉주 대만 총통이 3일 국민당 선거 참패 책임을 지고 국민당 주석직에서 물러났다. 지난달 29일 마잉주 대만 총통이 선거 참패 후 지지자들에게 사죄의 메세지를 전하고 있다.[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마잉주(馬英九) 현 대만 총통이 지난달 말 치뤄진 지방선거의 '국민당 참패' 책임을 지고 3일 국민당 주석직에서 물러났다.

마잉주 총통이 전날 오후 국민당 고위급 회의인 '중산회보(中山會報)'에서 부주석단과 당직자들에게 대만 지방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국민당 주석직을 사임하겠다 밝힌데 이어 3일 국민당 중앙상무위원회를 통해 공식 사퇴했다고 신징바오(新京報)가 전했다. 

마 총통은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달 지방선거에서 국민당이 참패한 것에 대해 부끄럽고 죄송하다"면서 "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민당이 현재 난관에 봉착했지만 100년 국민당 정신을 계승, 단결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1일에는 장이화(江宜樺) 행정원장(총리급) 등 대만 내각층이 국민당 참패 소식과 함께 즉각 사퇴를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달 29일 치뤄진 대만 지방선거에서 국민당은 6개 직할시를 포함한 총 22개 현(시) 선거구에서 야권에 무참히 패배했다. 총통 등용문으로 불리는 중요한 지역이자 국민당 표밭이었던 수도 타이베이(臺北) 시장직도 무소속 출신의 '떠오르는 신예' 커원저(柯文哲) 후보에게 빼앗겼다.  6개 직할시 중 국민당이 승리를 거둔 것은 신베이(新北) 단 한 곳 뿐이었다. 

이번 국민당 참패의 이유로는 마 총통의 '친중성향'에 대한 반발감이 커진데다 최근 '하수구식용유' 문제 등 각종 민감한 이슈들이 터지면서 민심이 돌아선 때문으로 분석됐다.

마 총통이 물러난 뒤 현재 제1부주석인 우둔이(吳敦義·66) 부총통이 내년 1월 신임 주석 선발전까지 주석직을 대행, 국민당을 이끌 예정이다. 우둔이 국민당 주석 대행은 3선에 성공한 입법위원(국회의원격) 출신으로 국민당 비서장과 행정원장을 역임했다. 지난 2012년 제13대 부총통에 오른 뒤 올 6월부터 국민당 제1부주석을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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