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속철 세계로 '쭉쭉'... 이번에는 '말레이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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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0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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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고속철이 국내 시장을 넘어 세계시장 진출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사진 = 중국신문사 제공]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수출을 통해 세계 각지로 뻗어나가고 있는 중국 고속철이 이번에는 말레이시아 진출에 성공했다.

중국 대표 고속철 기업인 중국남차(南車·CSR)가 말레이시아 수출을 위한 고속열차 조립을 끝냈다고 신징바오(新京報)가 1일 보도했다.

이는 앞서 체결한 수출 계약에 따른 것으로 중국남차는 수출을 약속한 총 98량의 고속열차 중 이미 10량의 조립을 마무리해 말레이시아 질주를 예고했다. 완성된 고속철은 내년 말부터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이포까지 총 200km 구간을 시속 160km로 달리게 된다. 이는 동남아시아에서 통용되는 미터 궤(1천㎜) 노선 중 최고속도를 자랑한다.

최근 중국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뛰어난 기술, 다년간 쌓아온 고속철 건설 및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계시장 진출에 총력하고 있다. 또한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직접 자신을 '고속철 세일즈맨'으로 자처하며 외국 순방시 굵직한 고속철 수주 계약을 따내는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중국 고속철 세계진출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인도 델리에서 첸나이까지 남북을 잇는 세계에서 두번째로 긴(총 1754km) 고속철 사업을 중국이 수주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으며 또한 러시아와도 모스크바에서 베이징을 연결하는 투자액 170조원, 7000km 이상 길이의 거국적 고속철 사업 추진에 나선 상태다.

인도, 러시아 외에도 터키, 베네수엘라, 미국 등 다수 지역의 대규모 고속철 사업에서의 협력을 약속했다고 신징바오는 소개했다. 이 밖에도 태국 867km 고속철 사업, 나이지리아와 13조원의 철도부설 계약을 따낸 상태며 영국과도 고속철 협력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처럼 중국 정부가 고속철 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관련 기업이 해외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은 고속철이 그 자체로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시진핑(習近平) 지도부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일대일로(一帶一路)' 구상, 즉 실크로드 경제지대 및 21세기 해상실크로드 조성 사업과 고속철 및 철도 네트워크 확보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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