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보 씨앤앰 대표 "협력업체 고용문제 3자 협의체 구성해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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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26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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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앤앰 매각 진행된 것 없다"

[▲사진설명:장영보 씨앤앰 대표이사(가운데)가 2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계약종료 협력업체 직원에 대한 입장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받고 있다.]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씨앤앰(C&M)이 협력업체 사장단과 희망연대노동조합으로 구성된 '3자 협의체'를 통해 협력업체 농성 근로자 고용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제안했다.

앞서 지난 7월 씨앤앰은 협력업체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계약만료를 이유로 협력업체 노동자 109명을 해고했다. 새 협력업체는 고용승계를 거부했다.

장영보 씨앤앰 대표이사는 2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농성으로 인한 협력업체들의 경영상 어려움과 고객들의 불편을 더는 내버려둘 수 없다는 판단 아래 협의체를 구성했다"며 "특히 전광판 위 농성 노동자들의 안전과 건강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협력업체 전·현 직원 2명은 서울파이낸스센터 앞 건물에 설치된 20m 높이 전광판에서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에 씨앤앰은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지원으로 협력업체 사장단, 계약종료 협력업체 농성직원 대표 및 노동조합원으로 이뤄진 3자 협의체에 참여해 고용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특히 장 대표는 "씨앤앰은 원청업체이기 때문에 협력업체 노사문제에 대한 법적 책임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상생을 위한 도의적 책임을 지기 위해 나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씨앤앰은 계약 종료된 109명 협력업체 농성직원의 고용 문제의 해결 방안을 모색한 뒤 임금단체 협상, 구조조정 중단 등 문제를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 대표는 "기자회견을 연 취지는 무엇보다 고공농성 근로자의 생명과 안전 때문"이라며 "조속히 내려와 협의에 참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씨앤앰은 특히 그간 세간에 잘못 알려진 사안에 대한 오해를 풀고자 '고용승계 보장', '씨앤앰 매각', '비정규직 문제'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장 대표는 "지난해 7월 희망연대노조와 합의한 내용은 계약 종료된 협력업체가 신규 협력업체의 원활한 사업 수행을 위해 기존 직원을 새로운 업체에 고용시키도록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것"이라며 "근로자를 해고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또 전 협력업체 노동조합원들은 '비정규직'이 아니라며 잘못 보도된 내용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지난해 60억원 규모의 '노사상생재원'을 마련해 업계 최초로 정규직을 희망하는 협력업체 직원을 전원 정규직으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씨앤앰은 '국민유선방송투자(KCI)'로 대주주 변경이 이뤄진 후 임직원 수는 약 1000명에서 약 1130명으로 13% 늘어 단 한 차례의 인위적인 인력구조조정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최근 3년간 씨앤앰 총 급여는 35% 올라, 매년 평균 10% 인상됐다"며 "노조에서 25~43%의 임금 인상을 요구해 이를 수용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씨앤앰 매각과 관련해서는 가시적인 진행사항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장 대표는 "씨앤앰 경영에 대한 책임과 운영에 대한 결정권은 대표이사에게 있으나 가시적인 진행사항은 없다"며 "다만 국민유선방송 투자자들이 사모펀드이기 때문에 언젠가는 매각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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