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총리, “이집트 원전 건설에 제안서 제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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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24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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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면담서 밝혀..‘제2의 UAE원전’ 수출 길 열릴지 주목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이집트를 공식 방문 중인 정홍원 국무총리는 23일(현지시간) 이집트가 추진 중인 원전 건설에 제안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정홍원 총리는 이날 메흘레브 이집트 총리가 배석한 가운데 알시시 대통령과 면담을 가진데 이어 메흘레브 총리와 별도 회담을 갖고 “우리의 원전 기술을 이전하고 이집트의 원전 인력 양성을 도울 용의가 있다”면서 이집트 원전건설 참여의사를 밝혔다.

알시시 대통령은 “한국이 원전 건설 제안서를 제출하면 잘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우리의 제안서는 내년 3월쯤 원전 입찰이 공고되기 전인 1~2월쯤 제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력난이 심각한 이집트가 처음으로 건설하려는 원전 규모는 4000~6000메가와트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우리나라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건설 중인 200억 달러 규모의 원전 4기와 비슷한 규모이다.
 

이집트를 공식 방문 중인 정홍원 국무총리는 23일(현지시간) 이집트가 추진 중인 원전 건설에 제안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한울원전의 모습.[사진=아주경제 DB]


정홍원 총리는 이날 회담에 배석했던 산업통상자원부 최경림 차관보에게 모하메드 하메드 샤케르 전력부 장관과 만나 즉각 후속조치 협의에 들어가도록 지시했다.

최 차관보와 만난 샤케르 장관은 이집트 정부의 원전 건설 방침은 확고하며, 내년 3월 총선 이후 입찰을 공고할 것이라는 세부 계획을 설명했다.

정홍원 총리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우리의 경험과 기술을 살려 협력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으며, 알시시 대통령은 특히 “한국이 북한 문제에 지혜롭게 대처하고 있다”고 한국의 대북정책에 지지의사를 밝혔다.

양국은 앞으로 경제협력을 강화하게 위해 외교부를 중심으로 관계부처들이 참여하는 협력위원회를 조속한 시일 내에 구성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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