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협회, 대만·아세안과 통상마찰 사전억제 활동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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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23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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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3차 한국철강협회-아세안철강위원회(AISC) 협력회의에서 오일환 철강협회 상근 부회장(뒷줄 왼쪽에서 다섯 번째)이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한국철강협회 제공]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한국철강협회(회장 권오준)는 지난 20일 한·대만 철강협력회의, 22일에는 제3차 한국철강협회·아세안철강위원회(AISC) 협력회의를 각각 개최해 대만과 아세안 국가들과의 협력채널 강화를 통한 철강수입규제 사전 억제 활동에 나섰다고 밝혔다.

타이베이에서 개최된 대만과의 회의에서 황효신 대만철강협회사무총장과 드래곤스틸, 퉁오스틸 등 대만 철강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한국산 철강제품 수입이 급증한데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오일환 철강협회 상근 부회장을 대표로 한 우리측 대표단은 대화를 통한 통상마찰 해결 원칙을 강조하고, 이를 위해 양국 철강업계간 대화채널을 정례화하고 모든 통상현안을 동 채널을 활용하여 해결해 나갈 것을 제안하고 대만측도 이에 동의했다. 이에 따라 2015년중 한·대만 철강협력회의를 개최키로 했다.

또한 철강협회는 122일 싱가포르에서 오일환 상근 부회장 및 포스코,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업계와, 로베르코 콜라 아세안철강위원회(AISC) 회장 및 아세안 철강업계와 제3차 한국철강협회·아세안철강위원회(AISC) 협력회의를 개최하고, 아세안측으로부터 대화를 통한 통상문제 해결의 원칙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 냈다.
 

20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한·대만 철강협력회의에서 양국 대표단이 논의를 하고 있다.[사진=한국철강협회 제공]


이 회의에서 한국 대표단은 최근 아세안 각국이 한국산 철강제품에 대해 수입규제조치를 남발하고 있는데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대화를 통한 통상마찰 해결의 원칙을 강조했다.

특히 한국 철강업계는 그 동안 교역, 투자, 기술교육 프로그램 제공 등 한국 철강업계가 아세안에 기울였던 상호협력의 노력들을 설명하고 아세안측에도 이러한 한국의 노력에 호응해 통상마찰이 발생할 경우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한편, 실효적인 수입규제 사전억제를 위해 전체 국가별 수출순위 4위인 태국과는 개별 접촉을 통해 양국 철강업계간 협력회의를 정례화 할 것을 제안하고 태국측이 적극 동의함에 따라 2015년 첫 번째 한·태국 철강협력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한국의 대아세안 철강재 수출은 2013년 61억달러를 기록해 전체 철강수출의 19%를 차지하는 최대 수출시장임과 동시에 11월 현재까지 한국산 철강제품에 대한 수입규제조치 및 조사 건 수가 21건으로 한국산 철강제품의 최대 수입규제지역이다.

오 상근 부회장은 “대만은 최근 다수의 철강품목에 대한 수입규제가 임박해 있었다는 점, 태국 등 아세안은 최대 철강수입규제지역이라는 점에서 이번 대화를 통해 철강수입규제를 사전에 억제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 철강수출시장의 안정적 관리에 상당한 성과로 생각된다”고 평가하고, “앞으로도 철강협회는 주요 수출시장별 특성에 맞춰 통상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이를 통해 국내 철강수출 지원에 더욱 노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국은 중국과 일본과는 2001년부터 정부와 철강업계가 공동으로 철강협력회의를 개최해오고 있으며, 아세안철강연맹(AISC)과는 2012년부터 협력채널을 유지하고 있다. 대만, 태국 등 개별국 철강업계와 민민 대화채널을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11월 현재 한국 철강업계는 전 세계 16개국에서 59건의 수입규제조치 및 조사를 받고 있으며, 2009년 이후에는 아세안, 대만, 브라질, 인도 등 신흥국들이 제소를 주도하고 있다.

아세안철강연맹(AISC)은 과거 아세안지역의 철강교역, 투자증진, 각 국간 이해 조정 등을 위해 1977년에 설립되었던 아세안철강연맹(AISIF)이 동남아철강협회(SEAISI)에 2011년 통합되면서 명칭이 변경된 단체로서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필리핀 등 6개국이 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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