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학년도 수능 문제도 1문제 이상 오류 인정될 듯(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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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20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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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오류 논란이 일고 있는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생명과학Ⅱ 8번 문항에 대해 자문 학회 3곳 중 2곳이 오류가 있다는 판단을 내놔 교육과정평가원의 복수정답 인정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생화학분자생물학회는 19일 생명과학Ⅱ 8번 문항의 보기 ㄱ이 전적으로 옳다고 볼 수 없어 복수정답을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미생물학회는 정답이 잘못됐다는 입장을 의견을 평가원에 제출했다.

생화학분자생물확회 교수들 중 보기 ㄱ이 맞다고 한 교수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회에서는 문제에서 조절유전자는 젖당이 있을 때 RNA 중합효소가 결합한다고 한정해 언제나 발현하지 않는다고 해석될 가능성이 높아 오류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평가원은 보기 ㄱ과 ㄴ이 맞다고 정답을 밝히고 있다. 이의신청자들은 ㄴ만 맞다고 한 보기 2이 정답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미생물학회도 비슷한 의견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자문을 구한 나머지 학회들은 아직 회신하지 않았다.

평가원은 24일 정답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생명과학Ⅱ를 선택한 3만3221명 중 복수정답으로 인정되는 2번 답을 고른 학생은 74%인 2만4000명으로 추정돼 의대와 자연계 상위권 입학 경쟁에서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영어 영역 25번도 %와 %포인트를 구분하지 않고 보기를 출제해 오류로 인정될 가능성이 높아 2015학년도 수능 시험에서 2문제 이상 출제 오류가 인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영어 영역 25번 문항은 정답률이 95%로 예상돼 복수정답으로 인정될 경우 5% 내외가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수능 출제 오류가 이어지면서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출제위원들간에 오류를 지적하는 의견이 나와도 잘 받아들여지지 않는 관행 등 검토 과정이 허술하다는 비판이 크다.

교수가 문제를 출제하고 교사들이 이를 검토하면서 지적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다.

사교육비 절감을 위한 EBS 교재와의 연계 출제 정책에도 비판이 일고 있다.

EBS 문제의 유형을 바꿔 그대로 내면서 교재의 오류가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비판이다.

이처럼 수능이 실질적인 학습 내용의 파악에 대한 측정 보다는 시험을 위한 시험이 되면서 기술만을 요하는 형태로 변질되고 사교육도 이에 맞춰 이뤄지면서 오류를 낳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면서 대대적인 개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교육부는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평가 세계지리 영역 출제 오류 처리에 대한 책임을 물어 당시 대학지원실장을 맡았던 박백범 교육부 기조실장에 대해 대기발령을 내릴 예정이다.

한석수 교육부 대학지원실장은 20일 브리핑에서 “2014학년도 세계지리 출제 오류 처리에 대해 엄중하게 생각해 수능관리 업무를 총괄했던 전임 대학실장을 대기발령 조치할 예정”이라며 “평가원의 전임 수능 본부장에도 중징계를 하는 등 발생한 사안에 상응하는 엄중한 조치가 취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훈 교육과정평가원장도 “전문 출제기관으로 결함이 있는 문제가 나왔고 제1심에서 이기기는 했지만 제2심까지 가게 돼 많은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고통을 안겨 준 점에 대해서 우리가 책임을 지지 않을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며 “당시 수능본부장을 중징계하고 출제본부에 들어가 우리 원으로서는 최고 위치에 있었던 출제부위원장은 경징계하기로 했고 위원장은 외부 교수님으로 우리가 책임을 물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2015학년도 수능 성적 발표 등이 마무리되는 대로 전반적으로 면밀히 검토하겠다”며 “개선안을 내년 모의고사부터 반영할 계획으로 교육부와 면밀하게 협조하겠다”고 설명했다.

손해배상 가능성에 대해 한 실장은 “피해학생 최소화를 위해 대학들과 협의하겠지만 산정 어려운 피해까지 예단해 지원할 계획은 아직 준비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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