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팅 기술로 과자 만들어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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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1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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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식품클러스터, 3D 프린팅 식품 등 미래 혁신 기술 논의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 3D 프린팅 기술로 쿠키나 초콜릿, 과자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기술 등 미래의 식품기술을 미리 짚어보는 행사가 열려 주목을 끌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4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식품산업 변화의 시기! 혁신과 창조적 도전'을 주제로 국가식품클러스터 포럼을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정부가 조성 중인 국가식품클러스터의 성공방안과 3D 프린팅 식품 등 미래 혁신 기술 등이 논의됐다.

이날 포럼에는 텍사스 주립대 로버트 피터슨(Robert Peterson)연구부총장, TNO 연구소 호날드 비체스(Ronald W. Visschers) 매니저, 미국 코넬대 전해은(Helen Chun) 교수, 이노바 마켓 인사이츠 패트릭 매니언(Patrick Mannion) 대표이사가 강연 발표자로 나섰다. 서울대 박삼옥 명예교수, 중앙대 이정희 교수, 이화여대 권오란 교수, 연세대 이윤석 교수, CJ제일제당 김양우 상무는 토론자로 참여했다.

로버트 피터슨 텍사스 주립대 연구부총장은 기조강연을 통해 "식품의 전통적인 가치사슬은 지난 10년간 큰 변화를 겪어왔으며 전 세계적으로 두 가지 도전 과제를 마주하고 있다"며 "첫 번째 과제는 퓨전음식, 글루텐프리식품, 기능성 식품 등 다양화되고 있는 소비자 선호도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두 번째 과제는 기후변화, 환경문제 등의 어려운 상황속에서 2050년 96억 명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전세계 인구에게 안정적으로 식량을 공급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 대학, 연구기관 간 협력 네트워킹과 창의성 및 문화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세계가 주목하는 식품 R&D 혁신사례’에 대한 주제발표에 나선 호날드 비체스 TNO 연구소 매니저는 "염분을 줄이고도 짠맛을 느낄 수 있는 가공식품, 바다가 아닌 육지에서 해조류를 키우는 방법, 식품을 프린트하는 3D프린팅 기술 등이 식품산업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혁신의 기술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3D프린팅 기술은 10년 전부터 기업들이 만들어왔으며 쿠키나 초콜릿, 과자가 프린트되어 나오고 있다"며 "케이크 위에 장식할 데코레이션을 만들기 위해 재료의 배합과 3차원 형상에 대한 정보가 담긴 일종의 레시피 전산 파일을 인터넷을 통해 다운로드하여 3D 프린터로 출력만 하면 설탕공예가 필요없이 데코레이션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식품포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무의식적인 반응과 브랜드 전략'에 대해 발표한 미국 코넬대 전해은 교수는 식품포장이 소비자들의 행동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해은 교수는 "소비자들은 식품포장이 가지고 있는 의미와 일치하는 방향으로 행동을 변화시키기고 하는데, 친환경 포장을 사용하면 과일샐러드와 같이 건강에 이로운 음식을 더 많이 주문하기 때문에 기업들은 소비자들의 소비를 늘리도록 하는 친환경 경영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노바 마켓 인사이츠 패트릭 매니언 대표이사는 ‘식품시장의 미래시장과 핫 아이템’에 대해 "미래에는 비만과 당뇨에 대한 우려와 인구 고령화를 대비한 천연당분을 사용한 식품, 자연대체식품, 건강한 노화를 돕는 식품이 개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포럼 특별강연이후에는 서울대 박삼옥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학계와 산업계 그리고 강연 발표자들이 함께 ‘식품산업의 변화와 국가식품클러스터의 역할’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

이정희 중앙대 교수는 "식품패키징과 SNS를 활용한 식품마케팅의 방법, 안전성에 대한 문제 등 우리나라 식품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윤석 연세대 교수는 "지금은 패키징이 굉장히 중요한 시대"라며 "전 세계 패키징 시장은 5천억 달러 정도이고 이 중 식품패키징이 70%를 차지하고 있어 국가식품클러스터에서도 식품패키징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제언했다.

로버트 피터슨 연구부총장은 "미국의 경우 기업가가 되겠다고 생각하는 청년들 대부분이 식품업계에서 일하고 싶어한다"며 "제조업, 인력, 지리적 입지에서 강점을 가진 국가식품클러스터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전세계 대학, 연구소와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호날드 비체스 매니저는 “한국은 오래전부터 몸에 좋은 건강한 음식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어 건강기능성 식품 등에 집중하면 국가식품클러스터가 성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주명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국가식품클러스터가 미래 식품산업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전문가 그룹들 간의 네트워크를 계속해서 형성해 나갈 것"이라며 "올해로 4회째를 맞는 국제식품클러스터 포럼이 앞으로는 국내외 농식품관련 혁신기술과 우수사례 등을 소개하고 확산시키는 대표적인 국제행사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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