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 중국 자본 유입·요우커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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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06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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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진순현 기자= 대다수 제주도민들이 중국인 관광객 증가와 자본 유입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부동산 투자이민제도’ 유지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제주도의회가 지난달 20~25일 미래리서치에 의뢰,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투자정책 분야 등 7개분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국인 관광객 증가가 제주 발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응답자의 68%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긍정적이라는 의견은 32%에 그쳤다.
 

▲중국 자본이 제주시 연동 바오젠거리 일대 호텔, 기념품점 등을 사재기하면서 도내 관광업계를 잠식하고 있다. 사진은 연동 소재 한 호텔이 "우리호텔 안팔렸어요. 헛소문 내지 마세요"



특히 도민들은 중국 자본이 호텔·여행사·토산품점 등 도내 관광업계를 잠식하고 난개발로 인한 관광개발이 늘면서 제주의 가치를 훼손하고 있는 것으로 인식했다.

투자 유치 방안으로 추진중인 부동산 투자이민제 유지에 대해서는 2018년까지 일몰연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57.9%로 토지잠식 및 난개발 조장을 가장 많이 우려했다. 제도개선을 통해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14.8%, 나머지 27.3%는 잘 모른다고 답했다.

이와함께 중국에 대해 부정적 답변을 한 응답자 중에는 경제적 측면에서 ‘중국 자본의 도내 관광업계 잠식’(35.9%)과 ‘부동산 가격이나 물가 등 생활비용 상승’(33.8%)’ ‘지역 소득의 역외 유출 가속화’(21.0%) 등을 우려했다.

사회문화·환경적 측면에서는 ‘무분별한 관광개발로 인한 제주의 가치 훼손’ 의견이 35.7%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교통사고나 무질서, 범죄 발생 등 사회적 부작용’(26.9%), 교통체증이나 혼잡, 소음, 자연환경 훼손 등 환경적 부작용 증가’(19.1%) 등을 꼽았다.

반면 긍정적인 이유로는 경제적 측면에서 ‘지역상권 매출 증대 등 경제 활성화에 도움’(34.0%), ‘도민 소득 증가’(21.5%), ‘관광사업체 운영 및 관광개발 활발’(18.5%) 등의 영향이 있다고 답했다.

사회문화·환경적 측면에서는 ‘제주의 국제적 브랜드 및 관광 이미지가 제고’(33.3%), ‘중국 등 타 문화에 대한 이해와 교류 증진’(28.7%), ‘관광지 및 위락시설 이용 기회가 늘어 도민 삶의 질 향상’(14.0%)을 긍정적인 면으로 꼽았다.

도의회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 도민들이 중국 자본 유입 및 관광객 증가에 제동을 요구하고 있다” 며 “행정사무감사와 내년 예산안 심의 시 의정지원 자료로 활용 및 앞으로 도민에게 더 다가가는 의정활동을 펼치는데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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