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모든 것을 하나로 연결…첨단 IoT 기술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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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05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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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에서 사물인터넷 국제전시회가 열렸다. [사진=남궁진웅 기자]



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 내 주변의 기기들이 인터넷으로 연결돼 데이터가 서버로 전송된다.

서버에 쌓인 데이터들은 실시간으로 내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다. PC나 스마트폰의 전유물로만 여겼던 인터넷이 각종 사물에도 적용돼 모든 것이 하나로 연결되는 사물인터넷(IoT) 시대이다.

5일 오전 11시 30분쯤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상자원부의 공동 주최로 ‘사물인터넷(IoT) 국제전시회’가 열린 이곳에서 대학생이 창업한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부터 중견 전자업체를 비롯해 SK텔레콤과 KT까지 이동통신사까지 참여한 가운데 사물인터넷 첨단 기술이 대거 선보였다.

전시장에는 전자·통신 업계 종사자부터 전자 공학을 공부 중인 학생들까지 최신 사물인터넷 기술을 눈으로 확인하고자 하는 다양한 계층의 관람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로지포커스 관계자가 '체혈 물류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남궁진웅 기자]



전시장 메인 입구 왼쪽으로 구급차를 연상케 하는 빨간색의 자동차와 탄소 섬유로 제작된 자전거가 눈에 띄었다. 물류 대행 전문 업체 ‘로지포커스’가 선보인 검체 물류 시스템 등을 상징하는 전시물이다.

검체 물류 시스템은 체혈을 중소병원에서 검체기관까지 보내는 과정에서 중요한 온도 관리와 분실 우려를 제거하기 위해 제작됐다. 체혈을 보관한 박스에 부탁된 센서 태그가 박스의 온도와 운반자로부터의 거리를 측정해 실시간으로 서버로 전송한다.

운반자는 스마트폰을 통해 박스의 온도가 올라가면 냉매를 추가로 공급해 체혈이 변질되는 것을 막을 수 있으며 자신과의 거리를 확인해 분실하지 않도록 도와준다.

로지포커스 관계자는 “국내 검체 시장 규모는 2조5000억원에 달한다”며 “중소 병원은 검체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아 이 같은 검체 물류 시스템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회사가 개발한 RFID(무선주파수 인식기술) 태그를 각 물건에 부착하면 대형 창고의 제고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IoT 센서 태그는 충격을 감지해 물건이 손상됐을 경우 어느 시점에서 사고가 발생했는지 알 수 있다.


 

시스코 관계자가 스마트 쓰레기통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 각 쓰레기통의 양을 시스템을 통해 확인할 수 있어 신속한 처리가 가능하다. [사진=남궁진웅 기자]


전시장 입구에 부스를 차린 시스코는 모형 미니 주차장을 만들고 주차장 관리 시스템을 소개하며 스마트 쓰레기통, 스마트 워크 등을 선보였다. 주차장 관리 시스템은 백화점이나 대형 마트 주차장에서 자신의 차를 찾기 어려운 점에 착안해 제작됐다. 시스템이 차의 번호판을 인식하고 저장해 사용자가 시스템에 차 번호를 입력하면 위치를 알려준다. 또 맞은편의 차량 수를 인식해 만차가 될 경우 조명으로 만차임을 표시해 효율적인 주차를 돕는다. 스마트 쓰레기통은 공중 쓰레기통에서 양이 늘어나면 아래로 눌러 공간을 확보하고 가득차면 메시지를 보내 빠른 시간 내에 수거하도록 한다. 모두 사물과 인터넷, 사용자가 연결된 IoT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터보소프트는 젖소의 활동량, 승가시간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팜'을 선보였다. [사진=박현준 기자]



IoT는 젖소 농장까지 영역을 넓혔다.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터보소프트는 ‘스마트 팜’을 표방하며 젖소 관리 시스템을 선보였다. 이는 젖소에게 센서가 장착된 목걸이를 부착시켜 활동량을 인식해 서버로 전송하면 사용자가 실시간으로 젖소의 이상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또 젖소의 충격을 감지해 수정사와 접종사에게 스마트폰으로 알려주면 인공수정의 시기를 놓치지 않을 수 있다. 서성보 터보소프트 대표는 “젖소 관리 시스템은 현재 4개 농장에서 테스트 중이며 내년 봄에 정식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부모가 스마트폰으로 아기 모빌을 조절할 수 있는 ‘스마트 모빌’, 온도·습도 등 5가지 센서를 탑재해 수면 환경을 보다 체계적으로 알 수 있도록 해주는 ‘스마트 베게’, NFC(근거리무선통신) 기술을 활용해 자신의 목적지를 택시 기사의 내비게이션에 바로 나타날 수 있도록 해주는 자동 내비게이션 서비스 등 톡톡 튀는 아이디어들이 관람객을 맞이했다.

130여개 업체가 참가한 사물인터넷 국제전시회는 오는 7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전시회를 포함한 국제 컨퍼런스, 세미나, 공모전 시상식 등 ‘2014 사물인터넷 진흥주간’ 행사는 14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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