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 준비에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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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27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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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우리 유통업체들이 오는 11월11일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중국 해외직구(직접구매)족들을 끌어 들이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이날은 '솔로'를 뜻하는 숫자 '1'이 4개나 겹쳤다는 의미를 부여해 중국에서 '광군제(애인이 없는 사람을 위한 축제)' 또는 '솽스이(더블 일레븐)'로 불려진다.

광군제를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명명한 사람은 마윈 알리바바 회장으로, 2009년 판촉 마케팅 전략으로 시작됐으나 최근 중국내 모든 전자상거래 업체의 최대 판매 성수기로 자리 잡았다.

이에 따라 중국의 대부분 온·오프라인 쇼핑몰에서는 이날 대규모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26일 "광군제는 중국에서 연중 최대의 쇼핑일로 젊은 세대들은 소개팅과 파티, 선물 교환 등을 하며 스트레스를 푼다"며 "최근 중국 직구족이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역직구 시스템을 갖춘 우리나라 유통업체들이 중국인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의 경우 '광군제' 하루 간 타오바오와 톈마오(티몰) 등 알리바바 산하 인터넷쇼핑몰에서 올린 매출액이 360억위안(약 6조1800억원)에 달했다.

시장에서는 올해 예상 매출액이 사상 최대액인 500억위안(약 8조6700억원)에서 최대 600억위안(약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중국 판로를 확보한 우리 전자상거래 사업자들도 광군제 프로모션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롯데닷컴은 11월4~11일 광군제 맞이 특가할인 행사를 실시한다.

중국 고객에게 지난 9~10월 인기를 얻고 있는 11개의 인기상품을 선정해 할인혜택과 무료배송을 제공한다. 광군제 당일에는 중국과 홍콩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50%의 배송비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글로벌 롯데닷컴은 온라인쇼핑몰 롯데닷컴이 지난 2월부터 운영하는 해외배송 서비스 사이트이다. 중국을 비롯한 싱가폴, 홍콩, 미국, 일본 등 총 19개국에 한국의 70여만종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중국인 고객의 경우 글로벌 롯데닷컴 전체 매출의 과반수 이상을 차지한다. 지난 5월부터는 중국 최대 온라인 지불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 도 이용할 수 있게 돼 이용이 더 편리해졌다. 지난 1~19일 매출이 3월 대비 3배 이상 오르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스트리트 브랜드로 시작해 최근 백화점이나 면세점에 입점,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스타일난다도 광군절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다.

티몰에 입점한 매장을 통해 옷·화장품 세트 등 4000여개의 물량을 50%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현재 스타일난다는 역직구가 가능한 4개 언어(영어·중국어·일어·대만어)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한편 최근 우리 업체들의 물품을 구매하는 중국 역직구족들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10월 오픈마켓 최초로 구매, 결제, 배송 및 CS 등을 모두 중문으로 안내하는 중문샵을 선보인 G마켓에서 최근 3개월(7~9월) 동안 판매량은 오픈 초기(2013년 10~12월) 대비 188% 증가했다.

G마켓 관계자는 "중문샵에서는 화장품·향수, 여성의류, 가방·패션 잡화 등 주로 한류 열풍과 관계된 상품들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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