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사고 눈물의 장례식…21일 희생자 발인 일정 모두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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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21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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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남궁진웅 기자]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판교 환풍구 추락 사고 희생자들의 발인 일정이 21일 모두 마무리 됐다.

이날 일정의 첫 시작은 오전 5시 30분께 성남시 분당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된 희생자 김모(40)씨의 발인 엄수였다.

빈소에서는 가족들의의 통곡이 새어 나왔으며 김씨의 친구·동료들도 눈물을 흘렸다. 김씨는 근무 중 잠깐 휴식을 취하러 공연장을 간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어 오전 7시에는 같은 장례식장에서 조모(35)씨의 발인이 엄수됐다. 조씨의 가족, 직장 동료는 운구차가 떠나기 전 예배를 하며 조씨의 영면을 기원했다.

성남중앙병원 장례식장에서는 오전 9시 30분 '기러기 아빠' 이모(45)씨가 중국으로 유학 보낸 두 아들 품에서 마지막 길을 떠났다.

고등학교 1학년, 중학교 2학년인 두 아들은 아버지의 영정과 위패를 나눠 들고 장례식장을 나섰으며 이씨 부인은 "아프지 말라"를 반복하며 마지막 작별인사를 나눴다.

한시간 뒤인 오전 10시 30분, 분당제생병원에서는 부부로 알려진 정모(47), 권모(46·여)씨의 발인이 엄수가 이어졌다.

삼남매를 남기고 떠난 부부의 영정을 향해 고등학생 큰 아들이 마지막 예를 올리고 두 동생의 어깨를 감싸안았다.

지인들 사이에서 금실 좋기로 소문난 부부는 그렇게 분당메모리얼파크에서 함께 영면했다.

한편 판교 축제를 기획했다가 이번 사고 이후 자책감에 목숨을 끊은 경기과학기술진흥원 직원 오모(37)씨의 영결식도 오전 5시 삼성서울병원에서 엄수됐다.

이날 경기·서울 지역 병원 4곳에서는 정씨 부부와 이씨를 포함, 9명의 발인이 진행돼 20일 7명에 이어 판교 테크노밸리 환풍구 추락사고 희생자 16명의 장례가 모두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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