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영화, 19회 부산국제영화제 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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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29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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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이탈리아산 영화가 부산에 상륙한다.

제 19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총 8편의 이탈리아 영화들이 한국 관객들을 만난다.

8편의 이탈리아 영화가 내달 2~11일 열리는 제 1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한국 관객을 만난다. 모두 올해 칸 영화제와 베니스 영화제에서 큰 호평을 받은 수작들로 중견 감독들과 차세대 감독들의 신작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8편의 영화 중 5편의 감독과 배우들이 부산을 찾아 한국의 관객들과 직접 소통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올해 부산을 찾는 이탈리아 영화인들 가운데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이름은 세계적인 배우이자 감독인 아시아 아르젠토. 2009년 부산국제영화제 당시 특별전과 함께 부산을 방문했던 아버지 다리오 아르젠토에 이어 아시아 아르젠토도 감독으로서 부산 영화제를 찾는다.

지난 5월 칸 영화제에서 상영된 자신의 세 번째 연출작 '아리아'로 '놀랍도록 매력적인 작품'이라는 극찬과 함께 성숙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아르젠토 감독은 부산에 머무는 짧은 여정 동안 기자간담회와 오픈 토크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많은 관객들 및 언론을 만날 예정이다.

알리체 로바허 감독의 '더원더스 THE WONDERS'도 주목할 만한 작품. 올해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Grand Prix)을 거머쥔 '더원더스'는 감독의 친언니이자 한국에서는 영화 '아이 엠 러브 I AM LOVE'로도 이미 잘 알려진 배우 알바 로바허로부터 영감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어 이탈리아 영화계를 이끌어가는 두 젊은 자매의 빛나는 협업을 직접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다른 작품인 '굶주린 마음 HUNGRY HEARTS'를 통해서도 이탈리아 영화를 대표하는 여배우 알바 로바허를 만날 수 있다. 올해 베니스 영화제에서 남/여 주연상을 휩쓴 화제작 '굶주린 마음'은 베니스 영화제에서 상영 당시 '악의 씨'와 '블루 발렌타인'의 놀라운 조합이라는 평단의 찬사를 받은 바 있다. 함께 영화제를 찾는 알바 로바허와 감독 살베리오 콘스탄초 감독은 벌써부터 열정적인 부산 관객을 만날 생각에 들떠 있다는 전언이다.

배우, 다큐멘터리 작가 등 다양한 영역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는 이바노 데 마테오 감독 역시 '우리의 아이들 THE DINNER'로 부산 영화제를 찾는다. 올해 베니스 영화제 베니스 데이즈 부문에서 상영된 '우리의 아이들'은 이탈리아의 중견배우들의 무르익은 연기가 시선을 끄는 작품.

마지막으로 부산을 찾는 이탈리아 영화인은 플래쉬 포워드 경쟁섹션에서 상영될 '망치와 오렌지:시장에서 생긴 일 THE MARKET'의 디에고 비앙키 감독. 올해 베니스 영화제 비평가 주간에 선정된 이 작품은 이탈리아 최대 재벌 총수인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 시대의 이탈리아를 풍자한 날카로운 블랙코미디다.

'암흑의 영혼 BLACK SOULS'와 '아름다운 청년, 자코모 레오파르디 LEOPARDI' 역시 올해 배니스 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작으로 부산영화제를 찾는 관객들에게 가장 최신 이탈리아 영화의 흐름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할 것이다.

'암흑의 영혼'은 새로운 느낌의 마피아 영화로 이탈리아의 촉망 받는 작가 감독 프란체스코 문치의 세 번째 장편이다. 연극과 영화, 두 영역에서 활발히 활동중인 중견 감독 마리오 마르토네 감독의 '아름다운 청년, 자코모 레오파르디'는 19세기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낭만주의 시인 자코모 레오파르디의 삶을 그린 영화.

또한 동남아시아 뉴웨이브 감독들에 대한 심도 깊고 흥미로운 다큐멘터리인 레오나르도 씨니에리 롬브로소의 '동남아시아 시네마의 기수들 Southeast Asian Cinema-When the Rooster Crows'도 와이드앵글 섹션에 선정되어 부산영화제를 찾는 관객들에게 세계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2011년 이래 3년째 이탈리아 영화인들의 부산 방문을 주도하고 있는 이탈리아 영화 진흥 기구 치네치타 루체 (Luce Cinecitta)는 이탈리아 영화들의 홍보 및 부산을 방문하는 이탈리아 영화인들과 한국 언론과의 친밀하고 효율적인 만남을 위해 이탈리안 리셉션 (Italian Night)을 개최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치네치타 루체와 더불어 주한 이탈리아 무역공사(Italian Trade Commission)가 함께 이탈리아 영화 홍보를 관장하며 이탈리안 리셉션 역시 공동 주최한다. 다양한 작품들과 함께 부산을 찾는 이탈리아 영화인들은 유럽 영화 진흥기구(EFP: European Film Promotion)가 해마다 개최하는 연례 행사들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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