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출산한 딸 위한 식은 미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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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19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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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부산경찰청페이스북]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 무엇이 들었을까?’

가슴이 뭉클해지는 ‘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이란 사연이 공개돼 네티즌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다. 부산지방경찰청은 18일 “지난 15일 오후 2시쯤 부산 서구 아미파출소에 할머니 한 분이 보따리 두 개를 들고 한 시간째 동네를 서성인다는 신고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경찰서에 따르면 치매에 걸린 할머니는 “딸이 아기를 낳고 병원에 있다”는 말만 반복했다고. 자신의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했지만 딸이 아기를 낳았다는 사실만큼은 기억하고 있었다.

경찰은 인근 주민이라고 판단하고 수소문 끝에 할머니의 이웃을 찾아내, 딸이 입원한 부산의 한 병원을 찾을 수 있었다.

병원에 도착한 치매 걸린 엄마는 보따리 안에서 미역국, 밥, 반찬, 이불 등을 꺼내 “어서 무라”(어서 먹어라)고 말했고, 딸은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는 전언이다. 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 딸을 위한 선물이 가득했다.

경찰은 ‘치매를 앓는 엄마가 놓지 않았던 기억 하나’라는 제목으로 이 사연을 소개해 온라인 상에서 큰 화제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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