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선영의 엔터생각] '별바라기'까지 종영…그리운 강호동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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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1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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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방송인 강호동을 MC로 내세운 '별바라기'가 야심 찬 시작에도 방송 3달 만에 시청률 부진을 이유로 종영하게 됐다. '국민 MC'라는 수식어가 무색하게 '강호동 위기설'이 끊임없이 들리는 이유다.

MBC 관계자는 16일 "'별바라기'가 18일 슈퍼주니어 편을 끝으로 종영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강호동은 지난해 KBS2 '달빛프린스'가 방송 두 달 만에 막을 내린데 이어 다시 한 번 조기종영의 아픔을 맛보게 됐다.

지난 5월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첫 선을 보인 '별바라기'는 4.2%(이하 닐슨코리아)의 시청률를 기록했다. 합동 팬미팅 형식을 빌린 새로운 형태의 토크쇼는 팬과 스타가 아닌 인간 대 인간의 소통이라는 점이 매력으로 다가왔다. 한 달 반 동안 재정비의 시간을 가지며 시청자를 만날 준비의 시간도 가졌다.

하지만 정규편성된 '별바라기'는 시청률 고전을 면치 못하더니 한때 2.6%라는 굴욕적인 기록을 보였다. 이후에도 2~3%대에 머물어 결국 파일럿 기록이 자체 최고 시청률로 남게 됐다. 나름 신선하다는 평가에도 동시간대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 시즌3'와 SBS '자기야-백년손님'의 벽을 넘지 못했다.

지난달 14일에는 '별바라기' 방송 시간에 신동엽, 여진구 등을 내세운 파일럿 '동네 한바퀴'를 편성하기도 했다. 방송 2달 만에 이미 '별바라기'를 폐지 대상으로 검토했다는 의미다.

세금 탈루 논란으로 잠정 은퇴를 선언한 후 지난 2012년 복귀한 강호동에 대한 위기설은 끊임없이 따라다녔다. 복귀작으로 고심 끝에 선택한 '달빛프린스'와 SBS '일요일이 좋다-맨발의 친구들'은 시청률뿐 아니라 화제성에서도 밀리며 폐지됐다. '강호동의 프로그램'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은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 역시 끝났다. 컴백 후 2년이 안 되는 시간 동안 4개의 프로그램을 떠나보냈다.

컴백한 강호동은 좀처럼 과거의 '예리한' 감각을 회복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 사실이다. '돌직구' 질문은 생략하고 게스트도 안전한 인물만을 선택했다.

지상파 3사를 호령하던 강호동이 그립다. 하지만 현재 진행을 맡고 있는 KBS2 '우리동네 예체능'(이하 '예체능')과 SBS'스타킹'은 비교적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며 강호동의 건재함을 드러내고 있다.

16일 방송된 '예체능' 테니스 편에서 강호동의 힘은 여전히 대단했다. 심리적 압박감에 시달리는 동료를 따뜻하게 감싸 안으면서 한편으로는 팀을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몸으로 부딪히는 예능에서 강호동은 유독 강세를 보인다. '스타킹'에서도 마찬가지다. 일반인 게스트가 출연할 때 힘을 내는 강호동은 8살 꼬마 아이부터 90세 할머니까지 남녀노소를 아우르는 포용력을 갖고 있다.

잦은 파일럿 프로그램 출연으로 다양한 모습을 꾀하기 보다는 '예체능'과 '스타킹'에서 보여주던 강호동의 강점을 살린 '진짜 모습'을 보여주는 일이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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