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시가총액이 4800조원에 근접하며 글로벌 증시 규모 순위 10위 수준으로 올라섰다. 지난해 말 13위 수준에서 불과 한 달여 만에 3계단 상승한 것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코스닥·코넥스를 합한 국내 증시 시총은 4799조4000억원(약 3조2749억 달러)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날 대만 증시 시총 4798조6332억원(약 3조2744억 달러)을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독일 증시 시총(4154조8391억원, 약 2조8351억 달러)도 이미 넘어섰다.
국내 증시는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글로벌 시총 기준 13위권에 머물렀다. 세계거래소연맹(WFE) 자료에 따르면 작년 12월 기준 전 세계 89개 증권거래소의 시총을 달러로 환산해 비교했을 때 글로벌 시총 1위는 나스닥으로 37조5000억 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증권거래소는 31조4000억 달러로 2위에 올랐고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는 9조3000억 달러로 3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유로넥스트가 7조8000억 달러, 일본거래소그룹이 7조6000억 달러, 중국 선전증권거래소가 6조2000억 달러, 홍콩거래소가 6조1000억 달러로 집계됐다. 인도의 뭄바이증권거래소와 국립증권거래소는 각각 5조2896억 달러, 5조2699억 달러를 기록했고, 캐나다 토론토 증권거래소는 4조6000억 달러 수준으로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만증권거래소가 3조 달러로 11위를 기록했고, 독일증권거래소는 2조8986억 달러로 12위를 차지했다. 한국거래소의 시총은 2조7566억 달러로 집계됐으며 원화로는 약 4034조4000억원 규모다.
이처럼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주요 시장은 물론 독일, 대만, 캐나다 등에도 밀려 있었다. 그러나 연초 이후 주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시총이 빠르게 불어났고, 순위도 단기간에 큰 폭으로 뛰었다.
지수 상승폭은 주요국 대비 두드러졌다. 코스피는 지난해 말 대비 20.8% 상승하며 주요국 대표지수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미국 S&P500과 나스닥, 일본 닛케이225, 유럽 주요 지수를 모두 웃돌았다. 코스닥 역시 16.8% 올라 상승률 3위를 차지했다.
특히 시총 상위 종목들의 주가 상승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반도체 대형주가 지수를 견인했다. 아울러 전기차, 이차전지, IT부품 등 성장주 전반으로 매수세가 확산되면서 코스닥 시장도 탄력을 받았다.
증권가에서는 단기 변동성 가능성은 열어두면서도, 당분간 국내 증시의 상대적 강세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글로벌 통화정책 환경 변화와 기업 실적 개선 기대가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업황 회복과 외국인 수급 개선이 맞물리며 국내 증시가 주요국 대비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시총 상위 종목 중심의 흐름이 이어질 경우 글로벌 증시 내 위상도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코스피 밴드 상향조정도 이어지고 있다. 이달초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이 코스피 기본 시나리오 목표치를 6000으로, 강세장 시나리오에서 목표치를 7500으로 상향조정했다. 국내 증권사 중에서는 NH투자증권이 최근 코스피 12개월 목표가를 기존 5500에서 7300포인트까지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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