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전 대표는 8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약 3시간 20분 동안 토크콘서트를 열었다. 주최 측은 현장에 1만5000~2만명이 참석했다고 추산했다.
한 전 대표는 제명의 직접적 계기가 된 이른바 '당원게시판 사태'와 관련해 "용산 대통령실과 추종 세력은 제가 당 대표가 된 직후부터 조기 퇴진시키기 위한 '김옥균 프로젝트'를 실행했다"며 "그런 과정에서 나온 일이 익명게시판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 대표가 된 이후에 저와 제 가족은 입에 담지 못할 공격을 받았는데 가족이 나름대로 방어하는 차원에서 당원게시판에 하루에 몇 개씩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씨의 잘못을 비판하는 언론 사설 등을 링크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걱정 끼쳐 죄송하다. 앞으로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전 대표는 최근 국민의힘 지도부를 겨냥해 "정치를 하는 동안 저를 공격하는 사람들은 계속 바뀌어왔다"며 "더불어민주당 측이었다가,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이었다가, 지금은 극단주의 장사꾼"이라고 비판했다. 자신을 제명한 현 지도부를 두고 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최근 국민의힘에선 '(지방선거) 지고 나서 지도부 사퇴 안 하면 어떻게 되냐'며 정당사에서 누구도 고민해보지 않은 희한한 고민이 나온다고 한다"며 "씁쓸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고 말했다.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해서는 ‘헌법·사실·상식’을 기준으로 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을 살리려고 사법 시스템을 깨부수고, 국민의힘 일부 인사들은 사익을 위해 조작으로 정적을 찍어내고 오히려 민주당에는 찍소리도 못하고 있다"며 여야를 동시에 비판했다.
이어 "계엄과 '윤 어게인'은 헌법에 반하기에 용납해선 안 된다"며 "부정선거 음모론 역시 사실이 아니기에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앞장서겠다. 비바람을 먼저 맞고 폭풍 속을 먼저 지나면서 길을 만들겠다"며 "대한민국의 역사는 '행동하는 다수의 역전승'이었다. 우리가 함께 행동하는 다수의 역전승을 시작하자"고 호소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보수 논객 조갑제 대표와 정치사를 주제로 한 대담도 진행됐다. 한 전 대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두고 "대한민국은 운이 좋았다. 애국심 있는 독재자를 갖고 있었다"며 "쿠데타로 잡은 정권으로 개인적 축재를 한 게 아니라 중화학공업 육성에 국력을 기울였던 애국적 판단력을 대단히 존경한다"고 말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금융실명제 단행을 "애국적 직관"이라고 평가하며 "보수정당은 YS의 정신을 빼앗기면 안 된다. 보수의 자산으로 지키고 보급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전두환 전 대통령을 두고는 "국민을 향해 발포한 정권에 대해선 냉혹한 평가가 필요하다"며 "전두환 정권을 보수의 한 축으로 인정하는 것에 찬성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행사가 열린 잠실실내체육관은 시야 제한석을 제외한 좌석이 가득 찼다. 지지자들은 야광 응원봉과 ‘대통령’(ㄷㅌㄹ)을 의미하는 은어인 ‘도토리’ 인형 등 굿즈를 흔들며 분위기를 달궜다. 대중가요 ‘붉은 노을’을 떼창으로 부르는 장면도 연출됐다.
현장에는 김성원·배현진·김건·진종오·정성국·안상훈·박정훈·고동진·김예지·유용원·우재준 의원 등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현역 의원 1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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