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 미국 국무장관, 이라크 깜짝 방문해 IS 대응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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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10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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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 사우디 주관 'IS 대응' 중동국 회의 참석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10일(현지시간) 예고 없이 이라크를 방문해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케리 장관은 이날 바그다드에서 하이데르 알아바디 새 총리와 푸아드 마숨 대통령, 살림 알주부리 국회의장, 이브라힘 알자파리 외무장관 등 이라크 주요 인사를 만나 IS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케리 장관의 바그다드 방문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날 IS 격퇴 전략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이라크 새 정부가 출범한 지 이틀 만에 이뤄졌다.

알아바디 총리는 케리 장관과 만난 직후 약식 회견에서 이라크 사태가 인접국 시리아 내전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사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원과 대응을 촉구했다.

알아바디 총리는 "시리아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이라크로 퍼졌다"며 "우리는 국경을 넘을 수 없지만 국제사회와 유엔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을 것이며 미국이 이 위협을 막기 위해 즉각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케리 장관은 알아바디 총리에게 새 정부 출범을 축하하며 "오바마 대통령이 다른 많은 나라와 힘을 합쳐 절대 용납할 수 없는 테러 세력의 척결을 위해 미국이 무엇을 할 준비가 돼 있는지 구체적인 계획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케리 장관은 오는 11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리는 IS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국제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사우디가 주관하는 제다 회의에는 걸프협력이사회(GCC) 6개 회원국과 이집트, 요르단, 레바논, 터키 등 10개 중동 국가와 이라크의 외무장관이 참석한다.

케리 장관은 제다 회의에서 IS에 맞설 국제 연합 전선에 중동 국가들의 동참을 호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케리 장관은 이어 요르단도 방문할 예정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5일 영국 웨일스 뉴포트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에서 IS에 공동 대응할 '군사연합 전선' 구축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여기에는 미국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호주, 독일, 캐나다, 터키, 이탈리아, 폴란드, 덴마크 등 10개국이 참가 의사를 밝힌 상태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날 발표할 예정인 IS 격퇴 전략에는 동맹·우방국들을 규합해 국제적 군사연합 전선을 구축하고, 이라크와 시리아 일대를 장악한 IS에 대한 공습을 강화하는 등의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케리 장관이 알아바디 총리와 면담하는 동안 바그다드에서는 2차례의 연쇄 차량 폭탄 테러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차량 폭탄 테러는 바그다드 동남부 뉴바그다드 구역에서 거의 동시에 발생했다. 경찰관 3명을 포함해 최소 13명이 숨지고 28명이 다쳤다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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