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진핑 주석 취임후 첫 인도 방문…국경분쟁보다 경제협력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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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10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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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7일부터 사흘간 인도를 국빈방문해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회동한다.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 일정으로 인도를 방문한다. 시진핑 주석은 인도 방문 기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나 양국간 경제·투자 부문 유대 강화를 논의할 예정이다.

시진핑 주석이 오는 11∼19일 중앙·남아시아 순방길에 올라 취임 후 처음으로 인도를 방문한다고 중국 외교부가 9일 밝혔다.  시 주석은 우선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의 초청으로 수도 두샨베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회원국의 제14차 정상회의에 참석한 이후 몰디브, 스리랑카, 인도를 차례로 방문한다.

시진핑 주석은 17일 인도 구자라트주 방문을 시작으로 사흘간 인도 국빈 방문 일정에 돌입한다.

시진핑이 첫 방문지역으로 선택한 구자라트주는 모디 총리의 고향이자 과거 주총리로 재임한 곳이다.  또한 시 주석이 인도에 도착하는 17일은 때 마침 모디 총리의 64번째 생일로 그만큼 중국이 인도 방문에 공을 들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 주석의 구자라트주 방문시 모디 총리가 직접 영접을 할 예정이라고 인도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시 주석의 방문은 구자라트 지역의 중국 투자자들의 참여를 격려하는 신호로 기대되고 있다. 주 뭄바이 총영사 류여우파(劉有法)도 앞서 중국 현지 언론을 통해 중국이 이곳 자동차산업단지에 50억 달러 투자할 것이라며 전력단지 건설도 추진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밖에 시 주석의 인도 방문기간 양국은 철도 건설 협력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 60년간 국경분쟁을 둘러싸고 대립각을 세워 온 중국과 인도는 모디 총리 취임후 해묵은 국경분쟁보다 경제협력에 더 큰 비중을 두겠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는 모양새다.

중국과 인도는 국경 문제로 1962년 전쟁을 벌였으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분쟁을 겪어오다 1996년 4000여㎞에 달하는 구간에 사실상의 국경선인 실질통제선(LAC)을 설정했지만 여전히 갈등을 겪어왔다.

청궈핑(程國平)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앞서 9일 시진핑 주석의 해외순방 계획을 발표하며 "인도는 중국과 수천년의 우호관계를 이어온 우호적인 이웃국가이자 중국의 가장 중요한 개발도상국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또한 청 부부장은 "중국은 과거 현재 미래에도 군사적 수단 등 어떠한 방식을 이용해 인도를 봉쇄하겠다는 의도는 전혀 없다"며 양국간 경제적 협력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편 모디 총리 취임 후 인도를 둘러싸고 중국과 일본, 미국은 인도 '공들이기'에 나서고 있다.

시진핑 주석의 인도 방문에 앞선 지난달 30일부터 4일까지 모디 총리는 일본을 방문해 아베 신조 총리를 만나 향후 5년간 일본의 대인도 직접 투자를 2배로 늘리기로 약속하고 경제 및 안보 분야에서 협력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하는 모디 총리와 오는 29일과 30일 연속으로 만나 회담할 예정이다. 

각국은 현재 인구 12억, 국내 총생산 1조 7582억 달러(약 1802조원)로 세계 11위 경제 규모를 가진 인도와 경제·무역 부문 유대 강화를 원하고 있다. 또한 전략적 측면에서 중국은 과거사와 영토·해양 경계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는 일본 견제를 위해, 미국은 남아시아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 저지를 위해 인도와 협력을 중요하고 생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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