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버킷 챌린지,갖가지 형태로 변형..공습 잔해ㆍ총알 샤워도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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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2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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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랜도 존스가 양동이에 총알을 담아 자신의 머리 위에 붓고 있다.[사진 출처: 유투브 동영상 캡쳐]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루게릭병 환자를 돕기 위한 얼음물 샤워 기부 캠페인인 아이스버킷 챌린지(Ice Bucket Challenge)가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아이스버킷 챌린지가 현지 상황에 따라 갖가지 형태로 변형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최근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이 백인 경찰관 총격으로 사망한 사건으로 인종 차별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영화 '드럼라인' 등에 출연한 흑인 배우 올랜도 존스가 마이클 브라운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의미로 양동이에 총알을 담아 자신의 머리 위에 붓는 영상을 지난 18일 유튜브에 올렸다.

올랜도 존스는 “루게릭병 환자와도 마음을 함께하지만 무관심이라는 질병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며 “이 양동이에 든 총알은 시민권과 인간 존엄을 위해 싸우다 숨진 이들의 삶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사이의 교전으로 많은 고통과 피해를 당한 가자지구에서는 아이스버킷 챌린지가 공습 잔해 샤워로 변형됐다. 참상을 지구촌에 알리기 위한 것.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은 “이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폐허 옆에서 양동이에 든 작은 돌조각을 머리에 붓는 퍼포먼스들이 등장했다”고 전했다.

폭격으로 망가진 가자지구 도로에서 돌조각 샤워로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대신하는 동영상을 처음으로 올린 현지 언론인 아이만 알 알로울은 영상에서 “가자지구의 참상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뭔가 해야했다”며 “얼음물 샤워(아이스버킷 챌린지) 아이디어도 좋지만 (귀한) 물을 사용하는 행위를 정당화할 수 없었다. 물이 있어도 얼릴 수 없어 돌조각 샤워를 구상했다”고 말했다.

그의 돌조각 샤워 영상은 지난 23일 페이스북에 처음 올랐다. 25일 오전까지 약 2000명이 호응을 보였다.

인도에서는 아이스버킷 챌린지 대신 쌀 한 양동이를 빈민에게 지원하자는 아이디어가 등장했다.

dpa는 “인도 남부도시 하이데라바드에 살고 있는 '만주 라타 칼라니디'라는 여성은 쌀을 양동이에 담아 주변 빈민에게 주자는 내용의 글을 최근 페이스북에 올렸다”고 전했다.

칼라니디는 “이는 물을 절약하고 배고픈 사람들을 먹일 수 있어 우리에게 알맞은 빈민지원 방법”이라며 “캠페인 참가자들은 제일 가까운 공공병원에 약을 기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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