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투자 4년만에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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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1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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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의 부동산경기가 얼어붙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개발 투자 증가율이 4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부동산 개발 투자액 증가율이 6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4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중국신문사가 19일 전했다. 통계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의 부동산개발 투자액은 약 5조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13.7% 증가에 그쳤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투자액의 전기대비 증가율은 14.1%였다. 

또한 올해 7월까지의 중국내 분양주택 판매면적은 전년 동기대비 7.6% 하락했으며, 판매액도 8.2% 하락했다. 하락률은 올 6월까지의 수치에 비해 각각 1.6%p와 1.5%p 확대됐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중국의 신규주택 재고물량은 5.5억m²로 지난 6월말보다 80만m² 증가했다.

이는 전국 각지 40여개 지방 정부에서 구매제한 완화 및 부동산규제 완화책을 내놓았지만 아직 부동산경기가 활성화되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신규주택 재고 물량 문제는 여전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상하이의 이쥐(易居)부동산연구원의 주광(朱光) 연구위원은 "주택 재고물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부동산 시장 조정기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한 란선 스탠다드차타드 이코노미스트는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가격을 낮추고 있어도 수요자들이 주택 구매를 꺼리기 때문에 중국 부동산 시장은 점점 더 어려운 시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금융당국은 이미 부동산 담보가치 하락에 따른 부실채권 급증에 대비하고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공상은행과 건설은행, 농업은행, 중국은행 등 4대 국유은행이 자본금을 확충하기 위해 730억달러(74조원) 규모 주식과 채권 발행에 나서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향후 5년간 총 3000억달러(305조원)를 추가로 확보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18일 국가통계국은 전국 70개 도시 중 지난달 신축주택 가격이 전월에 비해 떨어진 도시 수가 64개에 달해 지난 6월에 비해 9개 더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통계 당국이 집계 방식을 바꾼 2011년 1월 이래 가장 많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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