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민 의원, 금투협 탓 全협회 회계공시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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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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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금융투자협회를 비롯한 금융권 6개 협회가 베일에 가려졌던 회계장부를 공시해야 한다는 지적이 정치권에서 제기됐다.

이런 지적이 나오는 원인으로는 금투협이 거론되고 있다. 금투협 노사가 유독 갈등을 빚으면서 정치권도 예의주시하게 됐다는 것이다.

17일 금융투자업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에 속한 새누리당 김상민 의원은 금융권 6대 협회인 금투협 및 은행연합회, 여신금융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저축은행중앙회에 대해 감사보고서 제출을 요구하고 나섰다.

정작 회원사인 금융사가 불황으로 급여삭감, 감원에 나서고 있는데 협회는 연봉잔치를 벌이고 있어서다. 금융위원회나 금융감독원이 협회 감시에 소홀한 것도 이런 방만경영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김상민 의원실에서 14일 내놓은 자료를 보면 금투협 임원은 2013년 연봉으로 평균 3억6300만원을 받아 6개 협회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은행연합회(3억3900만원)와 여신금융협회(2억5500만원), 생명보험협회(1억9500만원), 손해보험협회(1억7800만원), 저축은행중앙회(8900만원) 순으로 연봉이 많았다.

금투협이 속한 금융투자업계 규모를 감안하면 연봉 차이는 더 커 보인다. 손해보험협회와 저축은행중앙회 중간 수준이면 딱 맞다는 얘기다.

김상민 의원은 금투협 임원에 대해 기본급 대비 과도한 성과급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종수 금투협 회장을 보면 연봉으로 5억3200만원을 받아 6개 협회 가운데 2위를 차지했으나, 기본급(2억8170만원) 대비 성과급 비율이 90%에 맞먹었다.

이에 비해 박병원 은행연합회 회장은 연봉 7억3500만원으로 1위를 기록했지만, 성과급 비율이 50% 이하로 제한돼 있다.

김상민 의원은 "금융위 감사내역이나 금감원 검사보고서를 협회 홈페이지에 게시하도록 해야 한다"며 "외부감사를 거친 감사보고서도 제출을 의무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투협 노사는 현재 경영진에 대한 도덕적 해이 논란으로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노조 측은 경영진만 과도한 보수를 받으면서 해외출장비를 비롯한 경비를 물 쓰듯 낭비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일반 직원을 보면 무리한 감원으로 격무에 노출돼 산재가 잇따르고 있다는 것이다.

사측은 사실무근이라며 이런 주장을 일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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