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숨겨진 야성의 본능을 느끼다’ 아우디 S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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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1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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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S6 [사진제공=아우디코리아]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아우디 S6는 국내에서 아우디 판매를 주도하고 있는 볼륨모델인 A6의 고성능 모델이다. 아우디는 BMW의 M시리즈나 메르세데스-벤츠의 AMG시리즈와 마찬가지로 기존의 모델명 앞에 S와 RS를 붙여 고성능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아우디는 BMW나 메르세데스-벤츠와 달리 고성능 모델을 RS와 S로 더 세분화 해 나누고 있다. RS가 레이싱카에 가까운 초고성능 모델이라면 S는 일반 도로를 누비는 일상에서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고성능이 컨셉이다. 아우디코리아가 S6 앞에 ‘일상에서 즐기는 하이퍼포먼스 스포츠세단’을 내세운 이유다.

1억원이 넘는 고가임에도 S6가 2012년 15대, 2013년 85대, 그리고 지난 6월까지 올해 상반기에만 22대가 판매되며 S7(지난해 147대 판매)과 함께 아우디코리아에서 고성능세단의 인기를 주도하고 있는 배경도 일상에서 남다른 퍼포먼스를 함께 누릴 수 있다는 매력 때문일 것이다.

S6로 서울과 파주를 오가며 시승을 했다. S6의 첫인상은 그러나 A6와 크게 다르지 않다. S시리즈의 존재를 모른다면 A6와 차이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을 정도다. 굳이 꼽자면 라디에이터 그릴과 차체 옆, 뒤에 붙은 S6 엠블럼과 은빛 사이드 미러, 그리고 19인치 전용 휠 정도다.

차 안에 들어가면 조금 더 S의 차별점을 느낄 수 있다. 최고급 발코나 가죽에 다이아몬드패턴으로 박음질 된 스포츠시트가 우선 눈에 들어왔다. 시동을 걸면 대시보드에서 8인치 컬러모니터가, 그리고 양쪽 앞에서 뱅앤올룹슨 사운드시스템의 스피커가 올라왔고, 계기판에 S6 엠블럼이 선명하게 떠오르며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본격적으로 엑셀레이터를 밟고 차가 움직이기 시작하자 정숙성에 놀랐다. 기본적으로 고성능 차량이 지닌 ‘으르렁’ 거리는 역동성과는 달랐다. 곧 자동차 전용도로에 들어서면서 정숙성과 역동성의 조화는 강력한 힘을 발휘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에 나타나는 속도계는 시속 60km에서 불과 2~3초만에 120km를 넘어섰다.

신형 V8 4.0 TFSI 트윈터보 직분사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S6는 최대출력 420마력에 최대토크 56.1kg·m를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제로백은 4.6초다.

최고속도는 시속 250km(안전제한속도)이지만 계기판에는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듯 320km까지 표시돼 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통해 확인하지 않으면 순식간에 얼마나 빠르게 속도가 올라갔는지 느껴지지 않을 만큼 주행은 안정적이었다. 일반모드(Comfort)와 자동(Auto), 다이내믹(Dynamic)과 개별모드(Individual) 4가지로 구분된 주행모드도 각자에 성격에 맞게 충분히 성능을 발휘했다.

다만 터치패널이 아닌 다이얼로 조절해야 하는 네비게이션은 최고를 자랑하는 주행성능에 비해 부족해 보였다.

평소 정숙하고 안정적인 정통 세단의 성능에서 필요할 때면 순식간에 돌변하는 숨겨진 야성, 스포츠세단과 정통세단의 장점이 동시에 느껴지는 장점이 S6가 아우디 고성능 세단의 판매를 이끌고 있는 이유인 듯 보였다. 다만 숨겨진 야성을 느끼기 위한 높은 가격은 감내해야 한다. S6의 가격은 1억1440만원이다.
 

아우디 S6 내부[사진제공=아우디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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