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7월 물가상승률 5년來 최저치...디플레 공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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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01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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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7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5년여 만에 최처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디플레이션(경기침체에 따른 물가하락)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유럽연합(EU) 통계기관인 유로스타트는 31일(현지시각) 7월 유로존의 소비자 물가상승률(예비치)이 전년동기대비 0.4%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달 물가상승률(0.5%)과 전문가들의 전망치(0.5%)를 밑돈 것은 물론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유로존의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0.7%로 떨어진 이후 10개월 연속 0%대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상승률은 유럽중앙은행(ECB) 목표치의 절반인 1%에도 못미치는 수치다.

지난 3월 0.5%였던 유로존 물가상승률은 4월 0.7%로 상승했다가 5월 다시 0.5%로 떨어졌다. 이에 ECB는 기준금리를 0.25%에서 0.15%로 인하하며 경기부양에 나섰으나 6월에도 물가상승률이 0.5%의 답보상태를 보였다. 

유로존의 저물가 기조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ECB는 물가상승률 제고를 위해 양적완화(자산매입)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해왔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지난달 유럽의회 증언에서 "낮은 물가상승률이 지나치게 오랫동안 이어진다면 비전통적인 조치를 포함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다음 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ECB가 양적완화 등 추가 경기부양정책을 내놓을지에 대해서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ECB 정책 관계자들이 지난 6월 발표한 부양책 효과를 지켜보며 올해까지는 추가 부양책을 내지 않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상태여서 추가 통화 완화 정책을 발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ECB는 지난 6월 사상 첫 ‘마이너스 금리’ 도입, 일정 기준을 맞춘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한 장기 저금리 대출 등을 골자로 한 부양책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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