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모바일 쇼크', "경쟁 심화, 하반기 개선 불확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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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31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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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박현준 기자 = 삼성전자의 모바일 쇼크가 3분기에 개선될지 불확실하다.

삼성전자는 시장 경쟁 심화에 따라 모바일 실적 개선 가능성이 불확실하다고 자체적으로 진단했다.

삼성전자는 31일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2조3500억원, 영업이익 7조1900억원의 실적을 발표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8.89%, 영업이익은 24.59% 감소한 실적이다.

회사측은 2분기 지속된 원화 강세로 영업이익에 약 5000억원 수준의 부정적 환영향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한 계절적 비수기 속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업체간의 경쟁이 심화된 가운데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판매 감소와 재고 감축을 위한 비용 증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거래선 수요 약세로 인한 시스템LSI 사업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사업별로 보면, 가장 비중이 큰 모바일 부문 실적은 2분기 매출 28조4500억원, 영업이익 4조4200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비 매출은 19.9%, 영업이익은 29.6%씩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특히 “IM(모바일) 부문은 프리미엄 휴대폰 시장에서 혁신적인 플래그십 제품과 신모델을 출시하고, 중저가 시장에서는 제품·가격 경쟁력을 갖춘 모델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라면서도 “시장의 경쟁 심화에 따라 실적 개선 가능성은 불투명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나마 반도체는 호조를 보이며 실적을 지지했다. 매출 9조7800억원, 영업이익 1조86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2.6%, 5.6% 올랐다.

삼성전자는 “반도체는 메모리 사업의 경우 견조한 수요가 지속되고 공급 증가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여 실적 개선 추이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다만, 시스템LSI 사업은 전반적인 거래선 수요 약세 등으로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TV·가전부문도 상대적으로 비중은 작지만 호실적을 나타냈다. 매출은 13조, 영업이익은 77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1.7% 올랐고 영업이익은 무려 79%나 증가했다.

2분기 TV 시장은 비수기였으나 중국과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UHD TV 시장이 1분기 대비 2배 가까운 성장을 기록하고,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로 수요가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도 “CE(가전) 부문의 경우 성수기 속 커브드 TV, UHD TV 등 프리미엄급 TV 판매 확대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디스플레이는 매출 6조3300억원, 영업이익 2200억원이다. 매출은 22.6%, 영업이익은 80.3% 전년동기에 비해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의 경우 LCD 패널 사업은 프리미엄급 TV 패널 판매 증가로 실적 성장이 기대되나, OLED 패널 사업은 판매 증가세 둔화와 중가 제품 증가에 따라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한편, 3분기는 2분기 대비 부정적 환영향은 축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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