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반독점법 조사설에 중국 국산 소프트웨어 '반사이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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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30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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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리커창 총리가 산둥성 랑차오 그룹을 방문해 자국 소프트웨어 지원사격을 약속했다.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최근 중국 국산 소프트웨어(SW) 업체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중국과 미국간 사이버 안보전으로 중국이 자국산 제품 사용을 독려하고 있는 데다가 최근 중국 당국이 반 독점법 위반 혐의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에 대한 조사에 돌입하면서 중국 국산 소프트웨어 기업이 반사이득을 얻고 있는 것.

중국 공상당국의 MS 조사소식이 보도된 29일 중국 증시에서 국산 소프트웨어 기업 주가는 일제히 급등했다.

이날 중국소프트웨어(中國軟件) 주가는 5.25%, 하이룽(海隆)소프트웨어 4.8%, 베이신위안(北信源) 2.75%, 룽지(榕基)소프트웨어 2.52%, 랑차오(浪潮)소프트웨어 1.52% 등 중국 내 대부분의 소프트웨어 기업 주가가 상승했다. 중국 소프트웨어 주가는 이튿날 30일에도 연이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이중 가장 주목받은 업체는 중국 최대 서버기업인 랑차오다. 랑차오 주가는 지난 24일 20위안대에서 현재 25위안까지 치솟은 상태다.

올해 1분기 중국 저가서버 시장(출하량 기준)에서 랑차오는 19.1%를 차지하며 델, 화웨이, IBM, HP등 업체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0일 보도했다. 지난 해 1분기 6.5%에서 1년 만에 당당하게 1위를 차지한 것. 

이같은 중국산 소프트웨어 기업의 선전은 중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 덕분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25일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산둥성 시찰 당시 랑차오 기업 본사를 직접 방문해 “해외 순방시 중국 고속철, 원전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중국의 ‘클라우드컴퓨팅’도 널리 추천할 것”이라며 중국산 소프트웨어를 지원사격을 약속했다.

최근 미국과 사이버 안보 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은 정부기관에 IBM 서버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국 브랜드인 랑차오 서버 사용으로의 교체를 지시하기도 했다. 현재 랑차오그룹이 만든 서버는 지난해부터 일부 은행권 전산망에 시범 도입될 만큼 정부의 신망이 두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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