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 역외시장, 유럽 중남미 급속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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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29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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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유럽과 싱가포르 등 다양한 곳에서 위안화시장이 성장하면서 위안화 국제화가 급진전돼가고 있다. 이에 따라 전세계 위안화시장에서 홍콩이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축소되고 있다.

스탠더드차터드은행이 28일 발표한 위안화 국제화지수(RGI)에 따르면 홍콩의 비중은 올 1월 68%에서 5월 66%로 축소된 반면, 같은 기간 대만과 뉴욕의 비중은 각각 5%에서  6%로, 4%에서 5%로 확대됐다. 런던과 싱가포르는 각각 14%와 9% 유지했다. 이들 5개국이 역외 위안화시장의 90%를 차지한다. 

또한 위안화는 지난 5월 현재 결제금액(SWIFT)기준으로 세계 7위의 통화로 부상했다. 각국이 중국·홍콩과의 거래에서 사용하는 결제통화 기준으로는 미 달러화에 이어 두 번째다. 특히 중남미(66%)와 중동(58%) 지역의 경우 중국·홍콩과의 지급결제시 50% 이상이 위안화로 이루어지고 있다. 유럽과 아시아에서도 20%이상이 위안화로 결제되고 있다. 다만 전세계 국경간 지급결제 총액에서 위안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1.47%로 아직은 미달러화(41.6%), 유로화(32.4%), 파운드화(8.3%) 등 주요 국제통화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최근 영국(런던)과 독일(프랑크푸르트) 등의 지역에 위안화청산은행이 지정된 만큼 향후 이들 역외시장에서의 위안화 사용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도이체방크는 유럽과 중국간 교역에서 위안화결제규모가 향후 3년내에 3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역외 위안화시장에서의 위안화예금잔액 증가세는 가파르다. 역외 위안화시장의 예금은 홍콩, 대만, 싱가포르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런던, 뉴욕, 파리 등 여타지역의 예금규모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지난 5월말 홍콩소재 은행들의 위안화예금 잔액은 9558억위안으로 전년말(8605억 위안) 대비 953억 위안(11.1%) 증가했다. 대만은 금년 상반기에 위안화예금이 전년말 대비 60% 증가한 2927억 위안을 기록했다. 싱가포르의 위안화예금은 지난 5월 2200억 위안을 기록했다. 

특히 과거 위안화예금 증가가 위안화절상에 대한 기대감에 기인한 것이었다면, 최근에는 위안화사용이 늘어나면서 거래 편의 요인이 더해졌다. 도이체뱅크는 지난달 2014년말 전세계 위안화 예금잔액 전망치를 종전 2조2500억 위안에서 2조5000억 위안으로 상향조정하기도 했다.

역외시장에서 발행된 위안화표시 채권 잔액은 지난 6월말 7500억 위안 수준을 기록했다. 이 중 홍콩에서 발행된 딤섬본드는 2013년 연간 발행액(3710억위안)과 비슷한 3660억 위안(HSBC통계)이었다. 6월말 현재 딤섬본드 발행잔액은 7320억 위안으로 전년말(5600억 위안) 대비 1720억 위안(30.7%) 증가했다. 딤섬본드는 올해 발행액이 5200억∼550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포모사펀드 역시 올해 말까지 발행규모가 총 150억∼200억 위안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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