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다단계 상위 1%만 돈벌어…나머지 연봉 40만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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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0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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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체 후원수당 지급액 1조2926억원 '상위 1% 총 7090억'

  • 1인당 평균 후원수당 5662만원…그 외 99% '46만9000원 꼴'

[표=공정거래위원회]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다단계 판매원 상위 1%의 일인당 평균 후원수당이 연간 56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99%의 판매원들은 연간 47만원에 불과했다.

8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13년도 다단계 판매업자 매출액·후원수당 등 주요정보 공개’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후원수당 지급액은 1조2926억원으로 상위 1% 다단계 판매원 후원수당이 총 7090억원(54,8%) 규모다.

상위 1%인 1만2523명은 연간 일인당 평균 후원수당 5662만원을 챙겨간다. 하지만 나머지 124만명(99%)의 후원수당은 5836억원으로 1인당 평균 46만9000원 꼴이다.

상위 10개 다단계판매 업체 판매원으로 따질 경우에는 일인당 연간 수입이 108만원에 불과했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1797억원(20.7%)이 늘어난 수치이나 고수익 광고와 달리 큰 수입을 만지지 못하는 셈이다.

다시 말해 상위 1%외에는 후원수당으로 먹고 살기 힘든 지경이다. 후원수당은 다단계 업체 소속 판매원이 판매실적에 따라 가져가는 수입을 일컫는다.

그럼에도 다단계 판매업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0년 67개에 불과했던 다단계 판매업자의 수는 2011년 70개, 2012년 94개, 지난해 106개에 달한다.

등록된 다단계 판매원도 572만3689명으로 전년보다 21.8% 늘었다. 이들 중 후원수당을 지급받는 판매원은 125만7572명으로 전체의 22%에 불과하다.

이들 중 후원수당 지급액이 증가한 업체는 △한국암웨이 △뉴스킨코리아 △애터미 △유니시티코리아 △멜라루카인터내셔날코리아 △메리케이코리아 등이다.

반면 한국허벌라이프, 엔알커뮤니케이션 등은 지급액이 감소했다.

지난해 한국암웨이·한국허벌라이프·뉴스킨코리아 등 상위 10개 업체들은 1조463억원을 후원수당으로 지급했다. 이들은 전체 후원수당 지급액의 80.9%를 차지하는 수치로 후원수당의 상위 판매원 쏠림 현상이 극심하다는 방증이다.

정창욱 공정위 특수거래과장은 “이번 정보공개는 일반 소비자·판매원 지망자 등에게 다단계 판매업자의 매출액·후원 수당 등의 정확한 정보를 제공, 판매원 가입시 왜곡된 정보 전달 가능성을 차단하는 효과가 기대된다”며 “시장을 교란하는 행위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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