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재개발·재건축 열풍-하] 하반기에만 9000여가구 일반 분양, 부산·창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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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0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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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활 인프라 우수한 구도심… 사업성 높아 건설사들 눈독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신규 택지지구나 혁신도시 등에 몰렸던 지방 분양이 재개발·재건축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지방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도심에 위치한 정비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서울·수도권에 비해 경쟁 구도가 덜하고 공급 부족 등으로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건설사 진출도 가속화하는 추세다.

지방 재개발·재건축 단지는 청약에서도 좋은 결과를 거두고 있다. 6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계룡건설이 해운대구 재송동 재송2구역을 재개발한 ‘계룡 센텀리슈빌’은 이달 3일 1순위 청약에서 28.5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상반기 최고 평균 청약 경쟁률인 76.8대 1을 기록한 '오페라 삼정 그린코아 더 베스트'는 대구 칠성·침산동 일원을 재개발했다. 3월 청약 접수를 받아 올해 가장 많은 3만2000여명이 신청한 '침산 화성파크드림'의 경우 대구 침산2동을 재건축한 아파트다.

이들 아파트를 분양한 지역은 신규 공급이 드문데다 아파트 노후화로 수요가 많아 청약자가 몰리기 때문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분석했다.

하반기 분양 예정인 곳들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하반기에는 지방 재개발·재건축 17곳 9288가구의 일반분양을 앞뒀다. 지난해 하반기 지방 재개발·재건축 분양이 2000여가구에 못 미친 것을 감안하면 5배 가량 급증한 것이다.

이달 창원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성산구 가음동 가음5구역읖 재건축해 ‘창원 더샵 센트럴파크’ 1458가구 중 318가구를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창원시는 지역 내 아파트 19만5000여가구 중 10년 이상 된 아파트가 78%에 달할 정도로 노후화가 심각한 상황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구 창원 도심 신규 아파트 부족에 따른 희소성이 부각되면서 지난달 설명회에 3500여명이 참석했고 모델하우스 개관 전에도 하루 250~300통씩 오고 있다”며 “의창구 용호4구역 재건축 사업도 수주하는 등 창원 지역에 더샵 아파트를 꾸준히 공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화건설도 가음7구역을 재건축해 12월 분양할 계획이다. 일반분양은 217가구다. 롯데건설은 창원 마산회원구 합성동 1구역을 재개발해 1180가구 중 833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도시정비 물량이 꾸준히 나온 부산에서도 하반기 알짜 분양이 예정됐다. SK건설은 부산 남구 대연7구역을 재개발해 1117가구 중 780가구를 9월 중 내놓는다.

삼성물산은 10월 금정주 장전동 장전3구역을 개발한 '래미안 장전'을 분양한다. 1938가구 중 일반분양 물량이 1389가구에 달한다. 같은달 롯데건설은 남구 대연2구역을 재개발해 3149가구 중 1893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대구에서는 반도건설이 동구 신천동에 재건축 단지인 '신천동 반도유보라'를 선보인다. 764가구 중 일반분양은 600가구다.

닥터아파트 권일 리서치팀장은 “지방 택지지구 분양은 생활인프라를 갖추는데 시간이 걸리는 반면 정비사업은 도심에 위치해 교통·편의시설·학군 등이 우수한 장점이 있다”며 “창원의 경우 산업단지 개발 목적의 계획도시로 이곳 재건축 사례는 수도권 신도시나 다른 계획도시의 노후 주거지 개선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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