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에서 온 그대' 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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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02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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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내 한류 재점화로 소비재 수출에 단비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최근 가전·주방용품, 식품·기호품, 화장품·미용용품, 패션상품, 문구·완구·영유아용품 등 전통 소비재 품목의 대중국 수출증가율이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중국에서 한류로 재점화되면서 소비재 수출에 ‘단비’가 되고 있는 것이다.

2일 한국무역협회(회장 한덕수) 북경지부가 발표한 중국 현지 시장동향에 따르면 올해 1~5월 중 대중국 수출액은 581억7000만달러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했다. 특히 소비재 수출은 같은 기간 32억2000만달러로 전년대비 9.3% 증가했다.

소비재의 대중국 수출 급증 배경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 초까지 드라마 ‘상속자들’과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가 중국에서 연달아 히트하면서 중국에서 재조성된 한류붐 현상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최근 양국간 우호적인 분위기도 한류 확산에 한 몫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상속자들’과 ‘별그대’는 각각 젊은 재벌 2세들, 톱스타와 부유한 교수의 이야기로, 드라마 속 주인공들이 먹고 입고 사용하는 화려한 상품과 서비스들은 기업의 스타마케팅으로 연결되고 있다. 드라마에 나왔던 치킨과 맥주, 라면, 립스틱, 의류, 액세서리, 서적, 음료전문점 등의 중국 내 매출이 급신장했다.

가전·주방용품 중 1분기 대중국 수출이 급증한 품목은 에어컨, 디지털 LCD TV, 캠코더, 믹서 등이다. 이들의 주요 제조사들은 ‘별그대’와 ‘상속자들’의 주인공들을 모델로 활용하고 있다. 믹서로 분류되는 휴롬 원액기도 한류스타를 모델로 활용해 지난해보다 2배 증가한 100만대를 수출했다.

식품·기호품 가운데 대중국 수출 급증 품목은 참치, 미역, 수산물, 된장, 김, 맥주 등이다. 주로 한국 드라마 식사 장면에서 식탁에 자주 오르는 식품들로, 대중국 김 수출은 올해 1분기 중 지난 분기 대비 300% 이상 증가했다. 참치 수출 또한 전년 동기 대비 12배 급증했다.

아울러 화장품·미용용품 부문에서는 ‘별그대’의 주인공이 립스틱을 유행시키면서 관련 제품 수출이 전년 대비 320% 급증했다. 그간 수출이 많지 않았던 패션업계의 대중국 수출도 최근 크게 증가하는 추세로, 중국 진출 각 패션 브랜드들도 역시 중국인에게 친숙한 한류모델을 통해 제품이미지를 어필하고 있다. 

무협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내수진작 정책과 중국인들의 소비수준 향상에 따라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구조는 원자재와 산업재 위주에서 점차 소비재 비중을 늘리는 방향으로 변화되야 한다"며 한류를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비롯해 인터넷 B2C·C2C, TV홈쇼핑, 모바일 등 신 유통채널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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