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개발연구원,"도시환경을 문화·관광자산으로 인식하는 정책 세워야"

아주경제 김문기 기자 =경기개발연구원 강 식 연구위원은 25일 '건축문화 선진화를 위한 공공정책의 방향'이란 연구보고서 를 통해, 획일적인 건축물과 간판으로 도배된 상업건물에서 탈피해 장기적 관점의 건축정책을 세워 건축문화 선진화를 이루자고 주장했다.

 현재 한국의 공공건축물은 기능적 요구에 충실한 획일적인 형태로 문화자산으로서의 가치가 부족하고,건축예산 절감과 에너지 고효율 등에 대한 건축정책에 비해 건축문화적 자산으로서의 계획은 상대적으로 간과되고 있다는 것이다.

주택양식 또한 획일적이고 도시 맥락과 연관이 없이 상업건물은 간판으로 도배돼 있어, 민간건축의 질적 수준에 대한 자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08년 ‘건축기본법’이 제정되면서 국가 및 광역단위의 건축정책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법적 근거가 확보됐고, 중앙정부 내 건축정책 전담조직이 신설돼 건축 관련 정책이 강화돼 건축문화 선진화를 위한 기틀은 마련됐다고 했다.

강 식 연구위원은 “건축문화 선진화를 위해 건축 및 도시환경을 문화자산과 관광자산으로 인식하는 건축정책을 세워야 한다”며 장기적 시각에서의 건축정책 시행을 우선으로 꼽았다.

건축문화 선진화는 공공건축물의 질적 개선이 선행돼야 하는데, 이를 위해 공공건축물을 미래의 문화재화 하는 디자인 시범사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무관심 속에 소멸되어 가는 역사 및 근대 건축문화자산의 발굴 및 보존 활용 정책을 추진할 것도 제안했다.

강 연구위원은  “건축문화 선진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공공건축정책조직을 강화하고 전문공무원과 연구인력 확충이 필요하다” 며 “장기적 측면에서 공공건축지원센터를 구성하고 운영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