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새정치연합 "인천·경기 내주고 충청 석권…빛바랜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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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05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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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안 리더십 회복 계기점…7월 재보선 또한번의 시험대

아주경제 주진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번 6·4 지방선거가 ‘세월호 참사’ 로 인한 정권 심판론 속에 치러졌지만, ‘완승’을 거두지 못하고, 그냥 ‘선전’하는 데 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오전 4시 현재 부산과 경기, 충북, 강원 등 접전지의 최종 승자가 확정되진 않았지만, 현재 추세대로라면 17곳의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절반이 넘는 9곳에서 승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강원을 힘겹게 지켜내고, 충청권은 싹쓸이해 '중원'에서 교두보를 확실히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텃밭 광주도 수성(守城)에 성공했다.

하지만 민심의 바로미터격인 수도권 3곳 가운데 인천시장 자리를 내주고 서울 1곳만 사수한 것은 뼈아픈 대목이다.

유용화 정치평론가는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이번 선거 결과는 새정치민주연합이 대안으로 거듭나지 못하고 무기력한 야당이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경기, 인천의 패배에 대해 “새누리당이 내세운 인물론에서 다소 밀린 게 아닌가 생각된다”고 밝혓다.

특히 세월호 참사 이후 조성된 여권에 대한 민심이반 흐름에도 불구, 당 차원에서 전면에 내걸었던 '세월호 심판론'을 충분히 담아내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당내에서 "불완전한 승리", "지고도 이긴 선거"라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수도권에서 저조한 성적표를 올린 것을 놓고 계파간 설왕설래가 이어지면서 선거 승패를 둘러싼 내홍이 불거지는 등 후유증을 겪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이번 선거를 진두지휘한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는 충청권 석권과 강원·광주에서의 승리로 리더십 위기라는 고비를 넘기게 됐다는 분석이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전략공천 논란이 불거진 광주시장 선거에서 안 대표의 측근인 윤장현 당선인이 낙승해 안 대표로선 정치적 부담을 덜게 됐다.

이에 따라 김·안 지도부는 정부의 '무능·무책임'을 내걸고 정국 주도권 확보를 시도하며 7·30 재보선 승리에 올인할 것으로 보인다.

통합 이후 김·안 대표와 '불편한 관계'를 이어온 손학규 상임고문은 7·30 재보선에서 수원지역 출마를 통해 재기에 나설 가능성이 당 안팎에서 거론되고 있다.

정동영 상임고문과 김두관 전 경남지사도 이번 재보선을 복귀의 모멘텀으로 삼으려 한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

친노(친노무현)·구주류는 대여 선명성으로 김·안 대표와 차별화를 꾀하며 정치적 입지확대를 모색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결국 당분간 계파간 힘의 긴장관계가 어느 정도 유지되다 7·30 재보선에서 역학구도가 다시 한번 출렁이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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