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대표 재건축 '개포·둔촌', 한걸음 더 디뎠다

개포주공1단지 건축심의 통과, 둔촌주공 사업시행인가 받아.

개포주공1단지 재건축 조감도.

아주경제 권이상 기자 = 서울 강남권을 대표하는 대규모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된다. 저층 재건축의 대표 주자인 개포주공1단지가 건축심의를 통과했고, 단일 규모로 국내 최대 재건축 단지인 둔촌주공과 개포주공2ㆍ3단지는 사업시행인가를 받으면서다.

매머드급 재건축사업이 잇따라 가속도가 붙음에 따라 2∙26대책 이후 주춤했던 강남권 재건축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띨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시는 지난 20일 제14차 건축위원회를 열어 강남구 개포주공 1단지와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 계획안을 통과시켰다고 21일 밝혔다. 개포주공2단지와 3단지는 21일자로 강남구로부터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개포주공 1단지 재건축사업은 강남구 개포동 일대 면적 30만7566㎡를 획지 3개로 분할해 진행된다.

1•2번 획지는 건폐율 19.34%, 용적률 249.99%를 적용해 지하 4층 지상 35층 연면적 114만701.13㎡로 건축되며 아파트 6662가구가 들어선다.

조합원 및 일반분양 물량은 6267가구, 재건축소형(임대) 주택은 395가구이다.

아파트 면적별로는 △42㎡(이하 전용면적) 709가구 △49㎡ 4가구 59㎡ 1286가구 △84㎡ 2486가구 △96㎡ 718가구 △109㎡ 981가구 △124㎡ 277가구 △156㎡ 99가구 △168㎡ 102가구 등이다.

3번 획지에는 건폐율 46.30%, 용적률 229.75%를 적용해 지하 2층~지상 6층, 연면적 1만6715㎡의 근린생활시설이 건축된다. 착공 예정일은 2015년 6월, 준공 예정일은 2018년 10월이다.
 

개포주공 2단지 조감도.

개포주공2단지는 32개동, 5층 높이의 1400가구에서 최고 35층, 1957가구로 재건축된다. 조합원분을 포함한 분양 가구수는 △49㎡ 101가구 △59㎡ 448가구 △84㎡ 780가구 △99㎡ 279가구 △113㎡ 132가구 △126㎡ 100가구 △141㎡ 3가구 △175㎡ 1가구 △182㎡ 1가구다. 임대주택은 49~59㎡ 112가구다.

또 개포주공3단지는 기존 25개동, 5층 높이의 1160가구가 최고 33층, 1318가구로 재탄생하게 된다. 분양 가구수는 △49㎡ 23가구 △59㎡ 318가구 △76㎡ 152가구 △84㎡ 479가구 △94㎡ 95가구 △88~97㎡ 4가구 △101~127㎡ 5가구 △106㎡ 126가구 △130㎡ 31가구다.

서울시 관계자는 “양재천 및 대모산 일대 대규모 재건축 사업으로 도시 형상이 바뀌는 등 영향이 큰 만큼 공공건축가가 계획 초기부터 설계자를 자문해 인근 지역 도시환경개선도 고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는 둔촌1동 일대 46만3106㎡에 아파트 1만1106가구 규모 단지로 재건축된다. 지하 4층, 지상 35층으로 지어져 개포주공 1단지와 같다. 연면적은 219만3677㎡로 조성된다. 이 단지는 단일 규모로는 국내 최대 규모 재건축 단지다.

1만1106가구 중 1만60가구는 조합원 및 일반분양 물량이다. 1046가구는 소형 임대주택으로 구성된다.

전용면적별로는 △29㎡형 236가구 △39㎡ 1073가구 △49㎡ 1041가구 △59㎡ 1160가구 △84㎡ 4214가구 △95㎡ 542가구 △109㎡ 2636가구 △134㎡ 204가구다.
 

둔촌주공아파트 착공예정일은 2016년 7월로 개포주공 1단지보다 조금 늦다. 준공은 2019년 7월이 목표다.

둔촌주공아파트도 공공건축가가 참여하며, 생태환경보전지역과 주변 초등학교에 대한 공공기여 방안을 제시해 ‘우수디자인 공동주택’ 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건기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두 단지 모두 이웃과 함께하는 근린공원을 중심으로 열린 대규모 아파트 단지 조성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