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관리공단, 지리산 탐방로 아닌 샛길 등반 '반달가슴곰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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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18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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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년간 지리산 반달가슴곰 활동 정보 분석

  • 탐방로 500m 이상 떨어진 곳 활동 비율 70%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지리산에서 지정한 탐방로를 벗어나 샛길로 등반할 경우에는 반달가슴곰과 마주칠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요구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 2004년부터 2013년까지 10년간 지리산 반달가슴곰 활동 정보 2만여 개 위치를 분석한 결과 탐방로 주변 20m 이내에 머무른 비율은 0.8%에 그쳤다.

하지만 200미터 이내가 약 9%, 500m 이상 떨어진 곳에서 활동한 비율은 70%에 이른다. 이는 대부분의 반달가슴곰이 인적이 많은 탐방로를 피해 활동하고 있다는 뜻이다.

현재 지리산에서는 반달가슴곰 35마리가 서식 중이다. 공단은 주요 샛길과 곰 활동이 빈번한 400여 곳에 곰 출현 위험을 알리는 현수막을 설치하고 산나물 채취를 위해 출입하는 마을 주민들에게도 반달가슴곰의 활동정보를 알리고 있다.

또 공단은 주요탐방로 입구에서 곰을 만났을 때 대처요령과 종, 호루라기 등 곰 피해 방지용 물품을 나누는 등 주는 캠페인도 실시하고 있다.
 

[지리산 반달가슴곰 활동지점을 분석한 활동분포도]


공단 관계자는 “일부 산악회를 중심으로 야간산행과 비박 등을 하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탐방객들이 샛길을 이용하지 말고 지정된 탐방로만을 이용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 관계자는 “올해 초 지리산에서 반달가슴곰 새끼 5마리가 태어나 어미의 집중적인 보호를 받고 있다”면서 “봄철 등산 활동이 많아지는 시기가 시작되면서 탐방객과 반달가슴곰이 마주치지 않도록 적극적인 홍보활동에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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