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세월호 참사에도 지지율 하락…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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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04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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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왼쪽), 안철수 공동대표. [출처=새정치연합]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세월호 정국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초대형 참사’가 야권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예측을 빗겨가면서 무기력한 야당의 현주소를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새정치연합이 정부의 기초연금 제정안 수용 논란과 광주시장 ‘윤장현’ 후보 전략 공천 등으로 내홍이 심화, 당분간 당 지지율은 하락 국면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례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새정치연합의 정당 지지율은 2주 전(지난주 미발표) 대비 1%p 하락한 24%에 그쳤다.

새누리당도 같은 기간 6%p 하락한 39%를 기록했다. 이어 통합진보당 2%, 정의당 1%를 각각 기록했다. 무당파(없음·의견유보)는 34%로 급증했다.

세월호 참사 과정에서 드러난 정부의 무능한 재난대응시스템으로 새누리당의 지지율 하락 폭이 컸으나, 새정치연합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은 셈이다.

한국갤럽은 정당 지지율과 관련, “여당에 대한 실망감이 새정치연합에 유리하게 작용하지는 않았다”며 “새정치연합 지지도는 3월 첫째 주 31%에서 이번 4월 마지막 주 24%까지 하락세가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여론조사 결과에서 주목할 대목은 수도권의 지지율이다. 새정치연합은 서울에서 24%, 인천·경기에서 22%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 지지율과 비슷한 수치지만, 무당파가 많은 수도권에서 25%에도 못 미치는 지지율을 기록, 수도권 빅3(서울·경기·인천) 수성 및 탈환에 비상이 걸렸다.

이는 앞서 기초공천 무공천을 시작으로, 기초연금 제정법 수용, 광주시장 전략 공천 등에서 당내 주류와 비주류의 계파갈등이 증폭된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실제 기초공천 무공천 과정에서 친노(친노무현)그룹의 반발이 가시화됐고, 기초연금 논란과 관련해선 김용익 의원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 또한 이용섭 의원은 안철수 공동대표의 전략 공천에 반발, 탈당을 선언했다. 

당내 계파갈등으로 새정치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의 리더십도 바닥난 상태여서 당분간 지지율 하락은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며 응답률은 19%(총통화 5267명 중 1008명 응답 완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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