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여객기 '납치 소동', 알고보니 술취한 승객 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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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25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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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납치 의심을 받은 버진호주 항공사 여객기 사태는 술취한 승객의 난동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2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교통 당국은 공중 납치된 것으로 알려졌던 버진호주항공 소속 보잉 737 여객기가 발리 덴파사르 국제공항에 군경의 삼엄한 경계 속에 착륙했다면서 소동을 일으킨 호주 남성은 경찰에 체포됐다고 밝혔다.

이 항공기의 탑승객 139명과 승무원 6명은 모두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난동을 부린 20대 후반의 한 남성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앞서 인도네시아 당국은 해당 여객기가 착륙 1시간 전 납치 사실을 알리는 긴급 신호를 보낸 뒤 현지시간 오후 2시 10분께 발리 공항에 착륙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버진 호주 항공측은 "항공기 납치 시도는 없었다"며 "술 취한 승객이 공격적으로 행동하면서 조종실 문을 두드리고 진입을 시도한 것이 납치로 잘못 알려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인도네시아 공군과 경찰은 납치 정황이 포착된 뒤 즉각 항공기 납치 경보를 발령하고 발리 공항을 폐쇄한 뒤 경찰과 군 병력을 대거 투입해 비상경계에 들어갔다.

이로 인해 덴파사르 국제공항이 2시간 동안 폐쇄되면서 모든 항공기의 이륙과 착륙이 중단돼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한편 버진호주항공(전신 버진블루항공)은 호주에서 콴타스항공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항공사로 호주, 뉴질랜드, 인도네시아, 태국, 아랍에미리트, 미국 등 29개 도시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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