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업계 '리뉴얼'에 공들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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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24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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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지연 기자=장기 불황에 시름하는 뷰티업계가 신제품 개발에 비용을 들이는 대신 충성도가 높은 제품 리뉴얼에 주력하고 있다.

인기 제품을 리뉴얼 한 후 매출도 상승하는 추세라 특정성분을 추가하거나 패키지를 새롭게 디자인 하는 등 관련 제품군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이니스프리는 지난달 브랜드 대표제품 '더 그린티 씨드 세럼'을 리뉴얼 출시해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2010년 처음 선보인 이번 제품은 30초당 1병씩 판매돼 누적 판매량 200만병을 돌파한 이니스프리 대표 수분 제품이다. 해당 업체는 새롭게 출시된 제품이 기존 제품보다 녹차 씨앗 오일이 2배, 제주 무농약 생녹차수가 100% 함유돼 피부 수분 공급 효과가 뛰어나다는 점을 앞세워 홍보하고 있다.

이니스프리 관계자는 "4년 만에 대표 제품을 리뉴얼하면서 크림, 에센스, 스킨 등 그린티 전체 라인을 확장해 재출시 했다"며 "특히 그린티 세럼은 출시 첫 주말 외국인들이 몰리는 명동 매장에서 완판돼 관계자들도 놀랐다"고 설명했다.

네이처리퍼블릭도 대표 제품 '효모발효 더 퍼스트 에센스'를 지난달 말 리뉴얼해 선보였다. 이 제품은 출시 2주 만에 초도 물량 6만개가 완판될 정도로 인기다.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자는 "2년 만에 재출시 된 이번 제품은 기존 제품보다 쌀 효모 발효물을 90%까지 높여 민감한 피부에도 자극없이 사용할 수 있다"며 "출시 한 달이 안됐는데 단일품목으로 15만병이 판매되는 등 초기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토니모리 역시 최근 리뉴얼 출시한 화이트닝 제품 '플로리아 화이트닝 캡슐 에센스'반응이 좋자 봄에 한정됐던 프로모션 계획을 여름까지로 늘리기로 했다.

이밖에 시세이도도 일명 '파란 팩트'로 불리는 'uv 프로텍티브 컴팩트 파운데이션'를 최근 리뉴얼 출시했고, 라네즈 역시 대표 수분 전문제품인 워터뱅크라인을 12년 만에 업그레이드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SK-II 역시 최근 스팟 에센스 '화이트닝 스팟 스페셜리스트'를 업그레이드한 '화이트닝 파워 스팟 스페셜리스트'를 내놨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오랜 불황으로 꼭 필요한 물품만 구매하는 알뜰 소비 패턴이 고착화되면서 화장품 매출도 크게 줄었다"며 "막대한 연구 개발비를 투자하고도 결과를 단정할 수 없는 신제품 출시는 비용 부담이 크기 때문에 신제품 출시보다 리뉴얼을 택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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