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마지막 교신 "선내 이동 힘들어…탈출 준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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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17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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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사고 [진도= 이형석 기자]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안산 단원고등학교 2학년 학생 325명 등 승객과 승무원 475명을 태우고 16일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 사고의 마지막 교신이 공개됐다.

이날 오전 세월호가 무전기를 이용해 제주 해상교통관제센터(VTS)에 첫 사고 신고를 하면서 나눴던 마지막 10분간의 교신 내용이다.

세월호는 이날 오전 8시 55분 제주관제센터에 “아, 저기 해경에 연락해 주십시오. 본선 위험합니다. 지금 배 넘어 갑니다”라고 했다. 제주관제센터가 “귀선 어디입니까. 해경에 연락하겠습니다”라고 답하자 “지금 배가 많이 넘어갔습니다. 움직일 수가 없습니다. 빨리 좀 와주십시오”라고 긴박한 무선을 보냈다.

세월호 침몰 사고 신고 이후 1분 만에 사실상 선박의 움직임이 불가능할 만큼 상황이 심각했다는 것. 이는 세월호 선장이 선체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상당히 늦게 인식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사고 당시 선장은 수면 중이었다.

이후 세월호는 “선체가 좌현으로 기울어져 있습니다. 컨테이너도 넘어가고”라면서 “(인명피해는) 확인 불가능합니다. 선체가 기울어져 이동이 불가능합니다”라고 했다. 제주관제센터가 “탈출 준비를 하라”고 했지만 세월호는 “사람들 이동이 힘듭니다”라며 탈출조차 불가능할 만큼 긴박한 상황이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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