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서슬퍼런 지방순시, 3일새 15명 무더기 낙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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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03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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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치산 중앙기율위원회 서기.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내 정풍운동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중앙기율위원회가 지방순시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각지에서 연일 관료들의 옷벗는 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지난달 31일과 지난1일 이틀동안 후베이성의 6명의 관료가, 하이난성은 하루동안에 관료 9명이 낙마했다고 법제만보가 3일 전했다. 현지 관료사회는 순시조의 활동에 잔뜩 움츠려있는 상황이다.

중앙기율검사위는 지난달 15일 왕치산(王岐山) 당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기율검사위 서기가 참석한 가운데 '제3차 순시' 대상지로 베이징·톈진, 랴오닝성, 푸젠성, 산둥성, 허난성, 하이난성, 깐수성, 닝샤자치구, 신장자치구, 신장생산건설병단 등 14곳을 선정했다. 중기위는 지난해 2차례에 걸쳐 중앙순시조를 구성해 충칭시, 산시성, 지린성, 안후이성, 후난성, 광둥성, 윈난성 등 20개 지방과 기업 등에 대한 고강도 기율·법률 위반 조사를 벌였었다.

중기위의 순시조가 하이난성에 파견된지 3일만인 지난달 28일 해양어업감찰총대의 전 부총대장인 싱즈강(邢志剛), 해양어업청 전 인사처장이었던 린간(林干), 체육운동기술학원의 캉민리(康閩利) 전 교장, 싼야시 인민병원 야오전(姚震) 전 원장, 원창시 인민대표대회 부주임 뤼스창(呂詩强), 둥팡시 량쉐안(梁雪安) 전 부시장, 린가오현 천줘얼(陳卓爾) 부현장, 링수이현 리종춘(李宗春) 부현장, 링수이현 양윈차오(杨運朝) 전 부현장을 엄중한 기율위반 사건으로 조사중이라고 발표했다. 싱즈강은 건설프로젝트 승인과 정부보조금집행 과정에서 수뢰를했고, 린간은 인사배치과정에서 수뢰를 했으며, 캉민리는 공금횡령의 죄목이 붙여졌다. 야오전, 뤼스창, 량쉐안, 천줘얼 등은 건설프로젝트 인허가과정에서 뇌물을 수수했다.

순시조의 정풍회오리는 후베이성도 강타했다. 순시조는 3월31일과 4월1일 이틀동안 6명의 관료를 낙마시켰다. 후베이신문그룹 장친윈(張勤耘) 사장,우한(武漢)시 경제데이터위원회 위신궈(余信國)주임,이창(宜昌)시 인민대표대회 부주임 왕훙창(王宏强), 황펑(黄風)시 상무국 부국장인 리핑안(李平安)이 기율위의 조사를 받고 있으며, 어저우(鄂州)시 정협주석 류무전(劉沐珍)과 후베이성 국유자산관리위원회 부주임인 루리쥔(鲁力軍)은 면직됐다. 이에 앞서 지난 1월 후베이성 부성장 겸 이창시 서기인 궈유밍(郭有明)이 낙마했으며, 당시 중국내 매체들은 궈유밍 사건은 단일사건이 아니라 많은 관료들이 얽혀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중앙기율위원회는 지난해 1년간 20여개 지방에 순시조를 보내 현지 조사를 벌였으며 총 1879건의 비리 단서를 포착했다. 왕치산 서기는 지난달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앞으로도 부패 행위 적발과 기율 강화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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