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밀회' 김희애를 보는 시선…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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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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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회 김희애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밀회' 김희애가 불륜녀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불륜을 저지른 자신의 친구는 질책하면서 정작 본인은 조금씩 또다른 사랑을 키워간다.

31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월화드라마 '밀회'(작가 정성주·연출 안판석)에서는 남편을 두고 연하남 우성(김권)에게 푹 빠진 서영우(김혜은)를 타박하는 오혜원(김희애)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영우는 우성과 함께 혜원에게 찾아가 앞으로 시작할 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영우는 우성을 칭찬하며 "명품 셀렉샵을 잘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우의 사랑을 등에 업은 우성 역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하며 혜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혜원은 단칼에 거절했다. 화가 난 우성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고 영우는 어쩔줄 몰라하며 그에게 쩔쩔맸다.

이들의 모습을 본 혜원은 한심하다는 듯이 쳐다봤다. "정말 토하는 줄 알았다"며 불쾌한 감정을 그대로 드러냈다. 정작 혜원 본인도 어느새 이선재(유아인)와의 관계에 조금씩 젖어가고 있는 것도 모른 채 말이다.

혜원은 자신을 흔들어대는 선재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교수님께서 선생님을 '혜원아'라고 부르고 같은 방을 쓰면 속상하다"는 선재의 말에 혜원은 격정적인 키스를 건넸다.

당황한 선재를 향해 혜원은 "까불지마, 나 지금 아주 무섭게 혼내준거야"라고 다그쳤지만 선재는 곧바로 백허그로 응했다. 혜원의 눈은 흔들렸지만 그렇다고 선재를 뿌리칠 수는 없었다.

혜원 본인은 제자로 생각하는 선재와의 만남이지만 혜원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제자 이상으로 여기고 있었다. 선재 역시 혜원을 여자로 여기기 시작했다.

문제는 이제 발생한다. 항상 영우를 도덕적으로 부족한 여자, 남자 문제가 끊이지 않은 여자로 취급하던 혜원이 오히려 제 덫에 걸리게 된 것.

아직은 혜원이 선재를 생각하는 자신의 마음을 깨닫지 못하고 있지만 조만간 그 마음을 알게 된다면 본인에게는 덫이, 혜원을 마땅찮게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좋은 먹잇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이야기가 '밀회' 김희애에게도 통하게 될까? 앞으로의 전개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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